北, 대내외 야심차게 홍보하던 마식령 스키장 개장 ‘제동’
北, 대내외 야심차게 홍보하던 마식령 스키장 개장 ‘제동’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3.08.2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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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포커스] 스위스 정부, 스키 장비 수출 거부해

[더피알=강미혜 기자] 북한이 관광사업으로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마식령 스키 리조트’가 차질을 빚을 전망입니다. 북한에 스키 리프트 설비를 공급하기로 한 스위스 기업의 수출 신청을 스위스 정부가 거부한 것입니다.

앞서 스위스의 바르트홀레트 마쉬넨바우사는 북한이 원산 인근에 개발중인 마식령 스키 리조트에 우리돈 90억원이 넘는 리프트와 곤돌라를 겸한 케이블카 시스템을 판매하기로 계약했습니다. 하지만 19일(현지시간) 스위스 신문 존탁스차이퉁과 20 미닛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정부는 유엔의 대북 제재가 북한에 대한 호화물품 수출도 금지한다는 것을 이유로 들어 이 회사의 수출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 마식령스키장 총계획도 ⓒ뉴시스

이같은 스위스 정부의 결정에 대해 스위스 주재 북한 대사는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식령 스키장은 김정은 국방 제1위원장이 체제 안정 과시용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김 위원장이 직접 현장 지도까지 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 왔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북한은 마식령 스키장을 통해 외국 관광객 유치에도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었다죠. 미국의 북한 전문 인터넷 매체인 NK뉴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북한은 마식령 스키장이 본격 가동되면 하루 5000명의 입장객을 받을 계획을 갖고 있고, 이를 위해 스키장 홍보에도 부심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정치적·경제적 목적을 갖고 마식령 스키장 개장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난 데 없이 스키 설비를 공급받지 못하게 됐으니 북한 입장에선 불쾌할 수밖에 없겠죠.

국제사회의 다른 한쪽에선 북한의 마약 공급이 도마에 올랐네요.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19일 “중국의 대북 국경 지대인 지린성 옌지시에 등록된 약물 중독자가 최근 대폭 늘어났다. 이들 중 90%가 ‘암페타민’ 중독이다”고 지적하며 “부패한 북한 장교들의 비호하에 밀조된 마약이 중국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신문은 “북한의 고급 식당에서 식사 후 암페타민이 디저트나 에스프레소 커피처럼 제공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도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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