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위기관리를 위한 PR맨의 수첩내용?
회장님 위기관리를 위한 PR맨의 수첩내용?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3.08.2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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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관리 전문가의 ‘4P²’ 주장 눈길

[더피알=강미혜 기자] “위기가 발생했을 때 따라야 할 내부 원칙이 있습니까? 피해액보다는 피해자를 우선으로 하고, 커뮤니케이션을 내부에서 외부로 하며, 발표는 먼저 하고 자주 하고. 이러한 지침들이 반영된 위기 시스템이 있습니까?”

포스코에너지의 라면 상무, 남양유업의 욕설 영업, 아시아나항공의 착륙 사고, 그룹 총수들의 잇단 구속 등 최근 들어 여러 유형의 기업위기가 봇물처럼 터져나오며 그 어느때보다도 위기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위기관리라는 용어는 익숙해졌어도 아직까지 시스템과 예산을 투입해 대비하는 곳은 많지 않은 것이 사실. 대체로 일이 터지고 난 뒤에야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조직 내 의사결정 시스템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위기관리 자체에 대해 일선 현장의 PR인은 물론 대다수 조직 구성원들이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 pr컨설팅회사 더랩에이치의 김호 대표는 최근 위기관리를 주제로 한 3분 42초짜리 동영상을 국문과 영문으로 제작해 선보였다. 사진은 해당 동영상 화면 일부 캡처.

이런 상황 속에서 동영상을 통해 기업 위기관리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쉽고 재미있게 알리려는 색다른 시도가 이뤄져 주목된다. PR컨설팅회사 더랩에이치의 김호 대표는 최근 위기관리를 주제로 한 3분 42초짜리 동영상을 국문과 영문으로 제작해 선보였다. PR업계에서 위기관리를 주제로 동영상을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개월에 걸친 작업 끝에 나왔다는 해당 영상은 위기관리의 중요 요소를 네 가지로 구분, ‘포피제곱(4P²)’이라는 개념으로 소개하고 있다.

4P²은 ▲위기관리 원칙에 맞는 위기 대응 절차인 ‘프린서플 베이스드 프로세스(Principle-Based Process)’ ▲위기대응에 훈련된 팀을 뜻하는 ‘피플 위드 프렉티스(People With Practices)’ ▲위기관리 예·복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프리 크라이시스 프레딕션&포스트 크라이시스 리뷰(Pre-Crisis Prediction & Post-Crisis Reveiw)’ ▲소셜미디어를 통한 상시적 관계구축의 필요성을 의미하는 ‘프레젠스 비포 프로브럼(Presence Before Problem)’이란 문구 중 앞뒤 단어의 첫 글자인 ‘P자’를 따서 만든 것이다.

위기관리 동영상, PR회사-영화제작사-디자인회사 협업…제작에만 3개월 소요

이를 통해 김 대표는 위기관리의 개념과 역할을 좀 더 명확하고 쉽게 설명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각각의 개념에 맞는 영상과 함께 자막 및 내레이션을 삽입해 내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김 대표는 “십수년간 위기관리 관련 워크숍과 임원 코칭 작업을 해오면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위기관리를 사회에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레 하게 됐다. 지난 10여년간 신문과 잡지에 칼럼을 쓰고, 책을 내고 강의를 하고 리서치 기반의 보고서를 만들어 무료로 배포하는 등의 여러 활동을 한 것도 그 때문”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동영상을 (위기관리에) 활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5년여 전부터 하게 됐고 미루다가 결국 올해 했다”고 위기관리 동영상 제작 배경을 밝혔다.

이어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영화제작사와 디자인회사 두 군데와 함께 협업했다. 동영상 제작에만 3개월 이상이 소요됐고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갔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하면서 “회사를 알린다는 단순한 홍보 목적을 넘어 이번 동영상이 위기관리를 많은 이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계기로 작용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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