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억만장자들, 신문사업에 속속 ‘눈독’
미국 억만장자들, 신문사업에 속속 ‘눈독’
  • 이동익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3.08.2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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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서스 구단주 마크 월터스, LA타임스 인수 가능성 시사

[더피알=이동익 기자] 미국 신문사들의 수난사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세계적인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Jeff Bezos)에 매각된 데 이어, 이번엔 류현진이 뛰고 있는 미국 프로야구 구단 LA다저스(Dodgers)의 마크 월터스(Mark Walter) 구단주가 미 서부지역 최대 유력지인 LA타임스(LAT)를 인수할 의사를 내비쳤다.

▲ la다저스 마크 월터스(mark walter) 구단주가 la타임스(lat)를 인수할 의사를 내비쳤다. 출처=la타임스 인터넷판

다저스 구단을 소유한 글로벌 투자 전문회사 구겐하임 그룹의 최고경영자(CEO)이자 다저스 공동 구단주인 마크 월터스는 최근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LA타임스는 지역을 대표하는 훌륭한 브랜드지만, 실제 가치보다 저평가됐다고 생각한다”며 “가격만 맞으면 (회사를) 인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미국 억만장자들이 신문사업에 속속 눈독을 들이는 데에는, 신문이 사양산업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나쁜 투자처는 아니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LA다저스를 21억5000만달러(약 2조3968억원)에 인수한 구겐하임그룹도 이미 신문산업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구겐하임그룹은 지난해 ‘아메리칸미디어프로덕션’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한 데 이어 빌보드 잡지와 할리우드 리포터 등 언론 사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고 있다. 아메리칸미디어프로덕션은 타임워너케이블과 85억달러의 다저스 경기 중계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미국 억만장자들의 잇따른 신문사 인수 소식에, 일각에서는 해당 신문사들의 보도 태도가 바뀔 것으로 우려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월터스는 “내가 LAT를 인수해도 다저스에 대한 보도 태도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현재 트리뷴 소유의 또 다른 신문사 시카고트리뷴도 함께 인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주 존 헨리 또한 얼마 전 보스턴 글로브를 사들인 바 있다. 그 역시 보스턴 글로브를 인수한 뒤 “레드삭스 비판 기사를 얼마든지 실어도 좋다”고 말하며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했다.

한편 LA타임스는 월터스가 지역지인 시카고트리뷴도 인수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두 신문사는 모두 트리뷴 주식회사가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트리뷴 소유의 다른 신문사인 볼티모어 선, 올랜도 센티니얼, 사우스 플로리다 선 센티니얼 등도 함께 인수할지는 현재로선 명확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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