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올림픽 유치 ‘방사능’ 최대 악재
日, 올림픽 유치 ‘방사능’ 최대 악재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3.09.0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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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권 최초 개최 터키와 접전

[더피알=강미혜 기자] 국제 스포츠계의 이목이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집중되고 있다.

2020 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과 차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선출, 신규 종목 확정 등을 결정할 제125차 IOC 총회가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민간 위원으로 한국을 대표해 IOC 총회 참석차 남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를 최종 확정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다. 사진출처=ioc 홈페이지(www.olympic.org)

이번 IOC 총회의 최대 관건은 2020 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최종 후보는 터키 이스탄불과 일본 도쿄, 스페인 마드리드 3개 도시로 압축됐다.

경제 강국 일본과 이슬람권 최초 개최 상징성을 지난 터키의 접전이 예상된다는 게 외신발 분석이다. 일본 도쿄의 약점은 방사능 문제.

최근 불거진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위험이 도쿄 유치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국제사회의 우려를 의식해서인지, 일본은 최근 후쿠시마 제1 원전의 방사능 오염주 유출 문제 심의를 IOC 총회가 끝나는 9월 중순 이후로 늦추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아사히신문은 지난달 31일 “일본 정부의 늑장 대처 시비와 사고의 심각성 등이 부각되는 것이 올림픽 유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때문”이라고 심의 일정 연기 배경을 전했다.

일본 정부의 이같은 결정에 비난 여론은 확산되고 있다. 올림픽 개최지가 도쿄로 결정된 이후에 방사능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더욱 더 큰 혼란이 야기될 수도 있다는 것.

후쿠시마 어민협회 등도 “일본 정부가 올림픽 유치 때문에 오염수 문제를 덮으려 한다”면서 “(방사능 오염주 유출 문제 심의를) 연기하는 것이 오히려 올림픽 유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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