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의 피로, 들여다보면 보인다
5천만의 피로, 들여다보면 보인다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3.09.03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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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고 어때요?] 동아제약 박카스 ‘풀려라, 5천만! 풀려라, 피로!’

[더피알=조성미 기자] 고단하지 않은 삶은 없다.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에게 박카스가 위로의 말을 던지고 있다. 지난 50년간 대한민국의 피로회복을 책임져온 박카스는 대한민국 5천만의 피로회복과 함께 일도 술술 풀리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풀려라, 5천만! 풀려라, 피로!’라는 슬로건으로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남편의 출근길에도 퇴근길에도 아내는 소파에 널브러져 있다. 이 때 남편이 던지는 한 마디는 ‘아줌마 자냐?’

하지만 남편이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 아내는 두 아이의 치다꺼리와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집안 일로 바쁜 하루를 보낸다. 흔히들 가사노동의 가치를 쉽게 여기지만, 아내로서 엄마로서 가족들의 뒷바라지를 하는 아줌마에게는 하루 24시간이 모자란다.

이렇게 피로한 대한민국 아줌마를 이해해주는 이가 있다. 박카스의 광고 ‘대한민국에서 아줌마로 산다는 것’ 편은 결혼사진 속 모습과는 사뭇 달라진 생활인 ‘아줌마’의 고단함을 담아내며, 동시에 남편의 ‘사랑한다’는 한 마디에 피로가 풀리는 ‘여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박카스는 그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노동자의 피로 회복부터 열정 넘치는 청년의 에너지 충전을 책임져 왔다. 특히 올해 출시 50주년을 맞아 ‘풀려라, 5천만! 풀려라, 피로!’라는 슬로건 아래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서로의 고단함을 위로하는 광고를 전개하고 있다.

인터뷰 광고제작사 제일기획 양영옥 CD

피로도 일도 모두 ‘잘 풀려라’

‘풀려라, 5천만! 풀려라, 피로!’를 광고 슬로건으로 시리즈 광고를 선보이고 있는데, 이번 캠페인 콘셉트는 어떻게 나오게 됐나요?

사람들은 누구나 각자의 피로를 가지고 있죠. 남녀노소, 가난한 사람과 돈이 많은 사람,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 혹은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 세상에 누구도 힘들지 않은 사람은 없을 거예요. 그래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피로가 박카스로 조금이나마 풀렸으면 하는 마음과 피로가 풀리면서 일도 잘 풀렸으면 하는 의미로 ‘풀려라, 5천만! 풀려라, 피로!’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특히 이번 아줌마 편의 경우 광고 속 상황들이 한 번에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 수 있고, 재미있고 공감되면서도 짠하다는 느낌을 받는데요, 해당 에피소드들이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해 주세요.

원래는 ‘대한민국에서 아저씨로 산다는 것’이라는 콘티가 먼저 만들어졌는데요, ‘아저씨가 힘들면 아줌마도 힘들지!’라는 생각에 시작된 것이 아줌마 피로 광고입니다.
아저씨나 아줌마들이 촌스럽고 시대에 뒤쳐진 사람을 부를 때 흔히 부르는 호칭인데, 사실 알고 보면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면서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위대한 존재라는 걸 알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들에게 ‘박카스가 당신의 피로를 알고 있어요, 화이팅하세요~’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슬프지 않게, 보는 사람도 당사자인 아줌마들도 기분 나쁘지 않게 이야기하려 노력했습니다.

광고 속 아줌마는 남편이 없는 동안에는 철인이지만 남편 앞에서는 잠만 자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러한 설정으로 주려는 메시지가 있을까요?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남을 판단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들여다보면 서로의 피로가 보인다는 게 비단 아내의 하루를 들여다보지 못한 남편만의 일은 아니겠죠.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자기의 힘듦만 이야기하려 하는데 조금만 들여다보면 다른 사람의 피로도 보인다는 걸 말해주고 싶었어요. ‘집에서 잠만 자는 아줌마가 뭐가 힘들어!’라고 말하는 남편들이 속으로 아내들에게 미안해하지 않을까요? 실제로 같이 광고를 제작했던 많은 남자 스태프들이 공감된다며 아내들에게 잘 해줘야겠다는 말들을 하더군요.

BGM이 다른 가사 없이 ‘아줌마’만을 반복하는데요, 어떤 의도로 제작하셨나요?

이번 광고의 주제는 ‘아줌마’라는 걸 쉽게 알리고 싶었고, 아줌마들을 응원하는 일종의 응원가처럼 느끼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광고 속에 등장하는 ‘아줌마’가 집 앞에서 본 듯한 느낌을 주는 모델인데요, 캐스팅 당시 주안점을 두었던 부분은요?

박카스를 제작할 때 가장 힘든 게 바로 모델 캐스팅인데, ‘일반인’스러우면서도 연기력이 담보되는 모델을 구하기란 쉽지 않아요.
이번에 캐스팅 된 모델은 실제로 아들 하나를 두고 있는 엄마예요. 결혼 후 아이를 키우면서 힘쓰는 일을 많이 하다 보니 처녀 때 보다 몸집이 커졌고 힘도 세졌다고 하더군요. 특히 이번  아줌마 편이 그 동안 박카스를 만들면서 가장 오랜 시간인 28시간 동안 촬영했는데, 힘든 기색 하나 없이 매 컷마다 열심히 연기의 투혼을 보여 준 모델에게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광고를 만들면서 재미있었거나 기억에 남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박카스는 아이디어를 내거나 제작할 때에 항상 즐겁고 웃음이 넘쳐요. 그래서인지 박카스를 담당한지 3년 째 되는데도 항상 설레고 매 편마다 정성을 쏟았던 것 같아요. 얼마 전 박카스 29초영화제 심사를 했는데 정말 많은 작품이 출품됐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전 국민에게 박카스는 드링크제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풀려라, 5천만! 풀려라, 피로!’ 시리즈는 새해 계획 편, 부모님 편 등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꾸준히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데요, 향후 후속 광고에 대해서 귀띔해주실 수 있나요?

아직은 후속 광고에 대한 특별한 계획은 없는데 아마도 지금의 캠페인 반응이 아주 좋아서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 5천만의 피로를 이야기하다보니 앞으로의 광고 소재 역시 무궁무진하지 않을까요?

광고관련 정보
광  고  주
: 동아제약 박카스
광고유형 : TV CM
집행기간 : 2013년 8월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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