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집 드나들 듯… 국제 PR의 마당발
유럽을 집 드나들 듯… 국제 PR의 마당발
  • 주정환 (webcorn@the-pr.co.kr)
  • 승인 2010.04.0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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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글로벌 PR전문가, 관광 PR영역 개척 - CJSW 낸시최 대표

글로벌 마케팅 PR 전문기업인 ㈜씨제이스월드 대표로 뛰고 있는 낸시 최. 그녀는 투어리즘에 기초를 둔 PR업계의 베테랑이며 국제 PR 불모지 시절부터 한국에 국제 PR 마인드를 전파해 온 선구자다.

오스트리아관광청, 스칸디나비아관광청, 독일관광청 대표를 역임하며 우리나라에 외국의 매력을 알리는 것 외에도 평창동계올림픽, 한국 방문의 해를 홍보하며 해외에 한국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해 왔다.

솔직하고 거침없는 낸시 최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제 PR의 산 경험에 대해 들어봤다.

주정환 기자webcorn@the-pr.co.kr

낸시 최 대표는… 2007년 한국국제PR협회(IPRA)의 한국지부 회장과2003년EWHA A&P 초대 회장, 주한 외국 관광청 협회(ANTOR)의 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수상경력으로는, 오스트리아 정부로부터 수여된 요한 스트라우스 골드메달과 공로 인증서가 있으며1997년부터3년간UNIAPEWP의 평화 대사직을 수행하였다. 2003년부터2007년까지 평창올림픽유치를 위한 글로벌 홍보와 미디어 캠페인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로 활동했다. 이화여자 대학을 졸업한 낸시 최 대표는 비즈니스 에세이 “나를 마케팅하고 세계를PR하라”와 트랩블 에세이 “나는 세상의 창 밖을 보았다”의 저자이기도 하다.

‘‘월드 PR의 아이콘’ ‘국제 PR의 마당발’ ‘국제 PR의 산 증인’ ‘국제 홍보 전문가 1호’…

낸시 최 대표를 따라 다니는 수식어다. 그녀의 PR 영역은 국가 홍보. 국가와 국가간, 세계와 세계를 연결하는 PR 활동이다. 세계를 대상으로 홍보하고 마케팅 하는 것이 바로 그녀의 역할.

그녀는 1990년부터 오스트리아, 하와이, 올란드, 필리핀 홍보를 시작으로 포르투갈, 핀란드, 덴마크, 헝가리, 스웨덴, 노르웨이 등 총 11개 나라의 홍보를 성공적으로 진행 해 왔다. 현재는 오스트리아, 독일,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 5개국 및 도시들의 PR을 맡고 있다.

이미 60을 넘긴 나이 인데도 나이를 느낄 수 없을 만큼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 164Cm의 훤칠한 키에 하이힐 만을 고집하는 그녀는 아직도 매력이 넘친다. 시원시원한 말투에 간간히 섞여 나오는 영어는 네이티브와 동일한 발음. 몸에 밴 매너 그리고 서비스와 배려의 마음이 상대방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힘을 가졌다.

오스트리아 등 5개국 홍보 대행 중

1964년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그녀가 처음 시작한 업무는 국제 항공사의 마케팅 업무. 이 일에 해외 국가들을 PR하는 투어리즘을 접목시켜 관광PR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낸시 최의 본명은 최춘자이며, CJ’s World의 회사 이름 또한 그녀 이름의 이니셜이다.

유럽을 집 드나들 듯, 그것도 1등석에 더 더구나 공짜로 다니는 여인. 그녀가 외국 항공사에 근무했던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전 세계 어디든 무료로 다닐 수 있는 프리 티켓의 혜택 때문이다. 지금은 관광청 대사 자격으로 자유롭게 외국을 드나든다. 650회가 넘는 출국과 경유에 여권이 책 한 권 분량이 넘고, 지금도 1년에 3~4개월은 유럽에서 보낸다. 가히 세상이 좁아 보이는 여인이다.

유럽 각국의 주요 인사가 한국을 오면 해당 국가의 대사들은 어김없이 파티장에 그녀를 초청한다. 그 나라의 문화와 트렌드를 속속들이 알고 또 한국을 잘 아는 국내의 독보적인 국제 소통 전문가가 바로 그녀이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 국가공로 훈장 은장 수장

낸시 최의 지식과 경험은 PR 스페셜리스트를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하나의 기준이 될 정도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을 흠모하는 사람들이 만든 팬클럽도 있을 정도. 롤 모델인 낸시 최를 만나기 위해 수시로 대학생들이 꽃다발을 들고 찾아오고 각지에서 팬레터가 날아 들기도 한단다.

그녀가 가진 전세계 PR 인맥은 하나의 또 다른 거대한 세계다. IPRA(국제PR협회) 회원이며 AIPS(세계스포츠기자연맹)의 단골 멤버이고 세계 각국의 대사는 물론 현지의 다양한 인맥 등 그야말로 그녀는 국제 마당발이다. 그 점을 인정 받아 그녀는 지난 7년간 2010, 2014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글로벌 미디어 PR 중책을 맡아 지구촌 곳곳을 누비며 유치 활동을 벌였다. 세계 곳곳을 한국에 마케팅 하고 또 평창을 세계에 PR 했다.

낸시 최는 지난 3월 9일 오스트리아로부터 국가 공로 훈장 은장을 수상했다. 오스트리아 국가 인지도 향상과 국가 브랜딩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인으로서도 최초로 받은 PR인으로서 영예의 훈장이다. 1990년부터 20년간 TV, 언론매체 등을 현지에 방문시키고 오스트리아의 문화, 관광 컨텐츠를 한국에 알렸다. 오스트리아를 한국인이 선호하는 방문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그녀가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

‘나를 마케팅 하고 세계를 PR 하라’ 출간

매년 한국에서 오스트리아 워크숍을 개최하고 1999년 요한스트라우스 서거 100주년, 2006년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등 글로벌 캠페인 프로모션, 오스트리아에서 개최되는 비즈니스 트래블 페어 참가 등을 통해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한국인이 그동안 10만명 이상이나 증가 하는 성과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1996년 낸시 최의 아이디어로 KBS 열린음악회를 비엔나로 초청해 성공적으로 개최함은 물론 성공적인 PR 효과를 인정받아 비엔나시로부터 요한스트라우스 황금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2월 그녀는 지난 20년간 자신이 수행해온 국제 PR의 산 경험을 담은 비즈니스 에세이집 ‘나를 마케팅 하고 세계를 PR 하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세계 각지를 누비며 PR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느꼈던 노하우들을 속속들이 담은 책이다.

그녀의 삶 자체가 바로 한국을 세계로 잇는 PR 통로이자 소통 창구 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녀의 삶. 가속화 되는 글로벌 시대에 그녀의 경험과 지혜 그리고 국제 인맥은 바로 한국의 노하우이자 산지식이 아닐는지….

- 지금까지 해오고 계신 국제 PR이 기업 PR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국제 PR은 국제관계 속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이죠. 단순한 홍보활동이 아니라 국가의 문화, 인물, 역사, 전통 등을 이해하고 한국인의 기호에 맞도록 소화해 PR해야 합니다.

이런 것들을 잘 조합해 PR하는 것이 제 역할입니다. 국제 PR은 그 나라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국가가 있고 또 그 속에 도시가 있죠. 어떻게 포커스를 맞추느냐에 따라 홍보가 달라지지요.

나라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한 국가의 국제 PR을 위해서는 먼저 그 국가의 개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우선입니다. 게다가 국가 홍보란 단순히 한 쪽만을 만족시켜선 안 되고 쌍방의 입맛에 맞도록 PR 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 국제 PR을 담당하는 PR인들이 가져야 하는 특별한 자격 같은 게 있습니까?

“먼저 PR 대상 지역과 국가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있어야 하고 언어 능력도 갖춰야 합니다.

또 국제적인 기준을 가지고 세계 수준에 맞는 일을 수행해 나갈 수 있어야 되죠.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고 하지만 우리의 기준을 세계에 맞추려고만 한다면 국제 PR은 성공할 수 없겠죠?

국제 PR의 역할은 우리와 다른 세계를 이해하고 그들의 기준에 따라 세계적인 것을 한국에 적용하는 겁니다.“

- 한국의 글로벌화가 가속화 되는 시점에서 국제 PR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데요, 실제 국내의 PR 환경은 어떻게 보시나요?

“중요한 시점이죠. 하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답답한 상황도 없지 않습니다. 국제 PR이라고 진행하는 데 실제로 보면 국내용 PR이 대부분이에요.

예를 들어 해외에서 PR 프로모션 하는 경우 현지인 대상이 아니라 한국 교민들을 타깃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요. 또 국내에 국제홍보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 거의 없습니다. 외국계 홍보회사가 있지만 모두 한국을 대상으로 하고 있죠.

종합커뮤니케이션 회사가 아니라 마케팅 전문 PR 기업으로선 아직 찾아 보기 힘들어요. 한가지 덧붙인다면 정부나 기업이 해외 PR을 할 경우 한국 회사가 아닌 해당국의 현지 PR회사만을 고집하는데 만일 현지인과 동일한 결과물을 가져올 수 있다면 굳이 국내 PR회사를 마다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국내에도 해외 PR을 잘 할 수 있는 능력있는 인재와 PR회사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래야 더 좋은 인력도 양성되고 경쟁력도 강화 되지 않겠습니까?“

-국내 주요 언론들과 굵직한 PR 이벤트들을 많이 해 오셨는데요, PR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특별한 전략이 있습니까?

“PR이란 항상 크리에이티브 하면서 상대방을 컨트롤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기사를 매체에 부탁하는 입장이 아니라 매체가 필요로 하는 이슈를 개발해 매체가 찾아 오도록 말이죠. 매체와의 관계는 평소 친분을 잘 쌓아두고 필요할 땐 서로 윈윈이 되도록 관리하는 게 필요해요.

또 매체의 특성 상 좋은 기사가 어느 매체엔 나오고 안 나오고에 따라 묘한 경쟁 심리가 있잖아요? 그래서 PR은 고도의 전략이 필요한 거죠.“

-‘아이디어 뱅크’라고 들었습니다. 언제나 신선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비결이 있다면요?

“생각이 부지런한 것, 그것이 노하우라면 노하우죠. 생각하다가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되면 즉시 실천에 옮겨요.

그리고 실천하면 결과가 나올 때까지 끝장을 보죠. PR은 시간과 열정을 투자해야 하는 작업입니다. 그만큼 공을 들여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니까요.“

-최근 도요타 사태로 온 세계가 떠들썩 합니다. 국제 PR 전문가로서 만약 국내 현대자동차에서 도요타 사태와 같은 상황에 직면했다면 어떻게 풀어가야 된다고 보십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솔직담백한 거죠.

솔직하게 적극적으로 PR 커뮤니케이션 하면 복잡한 문제도 쉽게 해결 되는 경우가 많아요. 도요타가 위기관리 과정에 실수한 부분은 일본식 대응이 앞서지 않았나 생각되더군요.

현대차 였다면 좀 다르게 대응했겠죠? 몇일 전 유럽 인사들과 대화하던 중에 비슷한 얘기가 나왔어요. 그분들 얘기가 요즘엔 현대차의 퀄리티가 좋아지고 많이 팔리고 있지만 유럽 사람들 인식은 아직도 과거의 이미지 때문에 별로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하더군요.

한마디로 국제 PR 커뮤니케이션이 안되고 있기 때문에 이미지가 정체돼 있다는 얘기죠. 만약 제가 현대차라면 먼저 솔직하게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언제부터 어떻게 바꿔서 넘버원이 됐다라는 것을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PR하면 이미지가 완전 달라지겠죠. 그럼 진짜로 넘버원이 되는 것 아니겠어요?“

- 직원 7명의 작은 기업인데 어떻게 그렇게 많은 국가와 도시를 성공적으로 PR 하고 또 유치할 수 있었나요?

“마케팅 하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고 국가를 대행할 수 있다는 것은 뭔가를 보여 주지 않으면 불가능 합니다. 보여준 다는 것의 핵심은 바로 ‘신뢰’지요. 또 무엇보다 설득력이 있어야 합니다.

물론 열정도 있어야 하구요. 열정이 있으면 고객의 요구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열심히 하게 되고 그러면 자연히 고객 국가들도 만족시키게 되죠.“

- 본인의 성격을 평가한다면?

“저는 아주 심플한 사람입니다. 쉽게 생각하고 무엇이든 표현하고 싶은 대로 솔직담백하게 표현해요.

내가 옳다고 생각되면 언제든지 솔직하게 직접화법으로 말합니다. 또 남이 시키기 전에 스스로 먼저 행동에 옮기는 스타일이죠.“

-신간 제목이 ‘나를 마케팅 하고 세계를 PR하라’인데 본인을 어떻게 마케팅 하고 계신가요?

“PR인이라면 언어능력이나 매너, 실력 등도 중요하지만 외모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 키가 164cm여서 작은 키가 아닌데 저는 꼭 하이힐을 신어요. 그럼 남들이 볼 때도 아주 당당하게 보이겠죠? 옷도 제 나름의 코디를 연출해요. 옷은 비싼 게 좋은 게 아니라 자신을 잘 연출할 수 있는 옷이면 됩니다.

저만의 노하우라면 스타킹과 구두만큼은 꼭 좋은 걸 사요. 제 다리가 100만불 짜리거든요.(웃음)”

- 더 해보고 싶은 일 등 새롭게 꾸는 꿈이 있는지요?

“솔직히 저는 꿈 같은 건 별도로 가져본 적이 없어요. 특별하게 목적을 가진다거나 그런 적도 없어요. 하지만 현재 있는 자리에서 제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살죠. 순간 순간의 과정을 즐기는 겁니다.

저는 작은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편이에요. 꿈을 가지고 이루지 못하면 좌절이 오잖아요? 일을 진행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조금씩 개선해 나아갈 때 만족감을 느껴요. 일을 하면서 길을 찾아가는 거죠.”

- 언제까지 PR 일을 하실 계획인가요?

“할 수 있을 때까지 해야죠. 최근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소리를 누군가 얘기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 데 그 말은 참 실례되는 말 같아요.

제 생각에 나이는 숫자가 아니라 ‘경험과 지혜’가 아닐까요? 나이를 먹으면서 그동안 얼마나 많은 경험과 지혜를 얻었어요? 100살이면 어때요? 세월을 통한 경험은 돈 주고 못 사는 거잖아요?”

- PR 후배들에게 일러 줄 조언이 있다면요?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야 되요. 자신감 속에는 여러 가지가 들어 있거든요.

자기의 현재 포지션이 어떻든 자신의 지금 모습을 정당화 할 수 있는 그런 자세가 필요해요. 자신감이 있으면 어떤 대상이 앞에 있어도 스스로 낮춰지지가 않죠.”

- 한국의 오너나 CEO가 국제 비즈니스 무대에서 커뮤니케이션 할 때 느낀 문제점은 뭐라고 보세요?

“모두 다 그런 건 아니지만 한국의 오너나 CEO들은 우선 자연스럽지가 않아요.

일을 주변 스탭들이 처리해서 그런지 자유롭지 못하고 뻣뻣하고 권위적이고 그런 느낌이에요. 영어가 안되시는 분들은 악수하고 상투적인 인사만 건네는 정도니깐 아무래도 친근감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SK 최태원 회장 같은 분은 처음 만나면 우선 격의없이 제스처를 섞어서 커뮤니케이션 하는 모습이 참 좋은 것 같아요.”

-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먼저 어깨 힘이 빠져야 되요.

어깨에 힘주다 보면 상대방이 자기를 존중해 줘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론 안 그럴 수 있거든요. 양복 스타일부터 바꿀 필요가 있어요.

어깨에 뽕 들어간 4각에 짧은 양복은 너무 권위적인 코리안 스타일 같아요. 비싼 것 아니더라도 자신만의 패션을 연출하면 훨씬 이미지가 개선될 수 있어요. 옷 하나만 바꾸더라도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지죠. 그리고 헤어스타일을 조금 신경 쓰면 완벽하죠.

키가 작거나 뚱뚱하더라도 마찬가지구요. 유럽 현지에서 보면 한국 일본 중국 모두 틀에 박힌 고정 스타일 때문에 더욱 이질감을 주는 것 같아요. 외모가 중요한 이유지요."

- 낸시 최 대표와는 달리 모든 PR인들의 기본 마인드는 서포트 역할에 머물고 있는데요, 어떤 자세가 바람직할까요?

“홍보인들 대부분이 뒤에 있어요.

하지만 그렇게 하면 안되요. PR을 성공적으로 하려면 자신부터 PR이 되야죠. 그래야 기업에 도움이 되죠. 자신이 브랜딩 되어 있으면 기사는 물론 스스로를 통해서도 기업이나 소속 조직이 또 어필 되는 거잖아요.

어떤 기업은 홍보 임원 조차도 서포트라고만 생각하고 언론에 드러나면 CEO의 눈에 벗어날까 숨는데 그건 그 회사 CEO의 잘못이 크다고 봐요. CEO도 스스로 디자인 해야 한다는 걸 놓쳐선 안되지요."

- PR 담당자들의 자세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간혹 PR을 메인이 아니라 매체 보조역할 정도로 생각들 하는 경향이 있어요.

보도자료가 실려야 되니까 부탁해야만 되는 걸로만 말이죠. 홍보실 하면 뒷치닥꺼리 하는 부서로 생각 하는 게 아쉬워요.

보도자료는 잘 나와야 되고 회사에 부정적인 기사 나오면 막아야 되니까요. 하지만 발상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어요. 매체에서 오히려 기사가 필요해 찾아오는 그런 크리에이티브한 역할이 필요해요.”

- PR인이 가져야 할 자질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PR을 하는 사람은 창의적이어야 합니다.

평범한 사실만 가지고 마케팅을 하는 것은 어필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신조차 지루하게 만들어요. 나 스스로 흥미를 갖고 남과도 다르기 위해서는 변화해야 합니다.

도전이라는 표현은 변화를 두려워 하지 않는다는 것과 같은 말이에요. 도전의식이란 저돌적인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하고 싶어하는 의욕입니다. 새로운 것에 과감히 부딪치고자 하는 열정 하나만으로도 자신을 혁신할 수 있어요.

또 PR기업협회(KPRA) 부회장직을 맡았을 때 제가 처음 한 일이 바로 PR대행사협회 이름을 PR기업협회로 바꾼 거 였어요. 광고는 대행을 하는 게 맞지만 PR은 크리에이티브 영역이기 때문이에요. 발상의 전환이 필요 한 거죠.”

- PR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PR하는 사람은 뭔가 다르다. 흔히들 튄다고 하죠? 맞습니다.

현대는 개성이 있는 사람만이 도전할 수 있고 도전하는 사람만이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도전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밋밋하게 산다는 것은 지루한 일이죠. PR 스페셜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남과 달라야 하지만 이상하게 보여도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관심을 끌며 인지도를 높이고 그래서 인정받는 PR 스페셜리스트가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 커뮤니케이션 PR 전문 미디어인 저희 ‘The PR’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한국에도 국제 PR을 할 수 있는 재능 가진 사람이 많거든요. 그런 사람들을 많이 발굴하는 장이 됐으면 좋겠네요. 그런 인재들이 계속 업계에 머물고 또 새로운 것에 도전해 PR업계의 발전적인 변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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