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스토리전쟁에서 이기려면…
치열한 스토리전쟁에서 이기려면…
  • 이동익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3.09.2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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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디지토럴 시대, 스토리가 미래를 지배한다

▲ 지은이 : 조나 삭스/  출판사 : 을유문화사/  가 격 : 1만5000원
[더피알=이동익 기자] <스토리전쟁>은 공장식 축산의 실상을 고발한 애니메이션 ‘미트릭스’와 소비 지상주의를 비판하는 내용의 동영상 ‘물건 이야기’ 등을 제작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조나 삭스의 첫 책으로, 스토리텔링의 성공 비법을 담았다.

책은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일상의 모든 영역이 마케팅의 대상이 된 세계에서 가장 탁월한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스토리텔링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경험에서 얻은 지혜와 신화, 광고의 역사, 진화생물학, 심리학, 마케터 거장들로부터 얻은 통찰 등을 바탕으로 스토리텔링 마케팅의 성공 전략을 소개한다.

책에서 저자는 “축복받은 소수만이 거액의 광고요금을 지급하고 대중의 관심을 구매하던 ‘100여년의 방송시대’는 지나갔다”며 “지금은 디지토럴(Digitoral)의 시대”라고 진단한다. 디지토럴은 디지털과 입을 뜻하는 오럴(oral)을 합친 신조어다.

디지털로 무장한 대중이 정보 교환에 적극 참여하는 시대가 되면서 인류의 가장 오랜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구전의 전통이 되살아났으며, 여기에 소셜네트워크와 멀티미디어 등 최신 기술의 파급력이 더해진 현대의 커뮤니케이션 형태가 디지토럴이라는 것이다.

소셜네트워크로 재조명된 ‘구전’의 힘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스토리는 구전되면서 적자생존의 과정을 거친다는 점이다. 구전 과정에서 비틀리고 변형되는 동안 어떤 스토리는 도태되고 또 다른 스토리는 강력한 전파력을 확보한다. 현대세계에서 스토리 전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저자는 “구전전통의 스토리들처럼 적자생존의 조건을 이겨내야만 디지토럴 시대에도 성공하는 스토리가 될 수 있다”며 “가장 치열한 스토리 전쟁터는 시장”이라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수많은 스토리 중에서 생존력을 잃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저자는 세계 곳곳에서 지금까지 살아남은 신화들을 통해 그 답을 제시한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 대중의 마음속을 파고든 이야기들은 공통적으로 고대 신화의 이야기 구조를 따른다. 역사상 최고의 흥행작인 <매트릭스>나 <스타워즈>, <아바타>에서부터 고전을 넘어 삶의 지침이 된 <오디세이>, 성경 속 모세의 이야기까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모든 이야기들은 의존적이던 어린아이가 성숙하고 현명한 성인으로 성장하여 공동체에 기여하는 형식을 갖는다.

‘심장을 뛰게 하는’ 스토리는 신화에서 찾아라

그는 비교신화학의 거장 조지프 캠벨이 ‘영웅의 여정’이라고 말하는 이야기 구조에 근거한 마케팅의 실례를 다양하게 들면서 스토리텔링의 세계로 안내한다. 영웅의 여정은 일상세계와 모험으로의 소명, 스승과의 만남과 소명에 대한 거부, 용의 소굴로 들어가 보물 획득, 부활 또는 귀환 등의 네 단계로 구성된다.

이같은 신화의 공식을 따른 이야기들이 통합, 정의, 아름다움 등의 메시지가 결합될 때 스토리 전쟁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은 애플, 나이키, 폭스바겐, 오바마 대통령 선거 운동, 이집트 시민 혁명 등을 이에 기초한 성공적인 스토리텔링 사례로 들며 분석해 나간다.

책은 성공적인 스토리텔링을 분석하고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공식과 단계별 가이드를 제시한다. 성공 스토리의 기본 원칙과 스토리의 교훈을 표현하는 법, 스토리를 구체화하는 기술, 핵심 요소를 설계하는 법 등 세밀한 전략 기법을 설명하고, 테스트를 통해 이를 실천해 볼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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