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감자튀김·탄산음료 팔지 않겠다”
맥도날드, “감자튀김·탄산음료 팔지 않겠다”
  • 이동익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3.09.2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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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병 주범 ‘정크푸드’, 2020년까지 ‘건강음료’로 대체

[더피알=이동익 기자] 맥도날드가 자사 세트 메뉴에 포함된 감자튀김과 콜라를 샐러드, 과일, 건강 음료 등 몸에 좋은 음식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 맥도날드는 자사 세트메뉴에 감자튀김과 콜라 대신 샐러드, 과일음료, 우유 등 몸에 좋은 음료로 대체하기로 했다. 사진은 콜라 대신 우유와 사과조각이 포함된 해피밀 세트 메뉴.

맥도날드는 26일(현지시각) ‘더 건강한 세대를 위한 연합(Alliance for a Healthier Generation)’과 함께 건강 정책을 발표하며 “단계적으로 감자튀김과 탄산음료를 대신할 물, 우유, 주스 등 몸에 좋은 음식을 메뉴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어린이들이 자주 먹는 ‘해피밀’ 메뉴판과 광고를 통해 자사 메뉴에 대한 영양소도 강조할 계획이다.

맥도날드가 판매하고 있는 햄버거, 감자튀김, 콜라 등은 고열량 음식으로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뜻하는 대표적인 ‘정크 푸드(junk food)’에 속한다. 이 음식들을 자주 섭취할 경우, 성인병의 주원인인 비만, 고혈압, 당뇨 등을 일으킬 위험이 있어 맥도날드는 그동안 여러 단체들에게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이번에 맥도날드의 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더 건강한 세대를 위한 연합’은 클린턴 재단과 미국심장협회가 아동 비만을 줄이기 위해 설립한 비영리 단체로, 시민들과 함께 그동안 맥도날드의 어린이 마케팅 중단과 메뉴의 영양소 개선을 요구해왔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 돈 톰슨(Don Thompson) CEO는 건강정책을 발표하며 “우리는 과일과 채소 판매를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맥도날드는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고 해결책의 일부가 될 수 있다.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한 달에 3번 맥도날드를 먹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톰슨 CEO는 어린이들이 우유를 더 마시도록 장려한 과거 캠페인을 언급하며 “2000년 대 중반 광고 확대와 선명한 포장용기를 사용해 미국 맥도날드 내 우유 매출이 50% 증가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맥도날드의 이번 발표로 고객들이 실제로 몸에 좋은 음식을 선택할지는 미지수다. 맥도날드는 지난 2011년 이후 해피밀에 감자튀김의 양을 줄이는 대신 사과 조각을 추가하고 세트메뉴 음료로는 무지방 초코우유와 1% 저지방 우유를 포함시켰지만 정작 부모들은 기존 메뉴를 고수했다. 감자튀김 없는 해피밀이나 과일 음료 등 추가적으로 실험해봤지만 기존 메뉴보다 잘 팔리지 않았던 것.

한편, 이번 건강 정책은 맥도날드 매출의 85%를 차지하는 미국, 중국 등 전세계 20개 시장에 2020년까지 도입될 예정이다. 한국 시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맥도날드는 3년, 5년, 8년 주기를 세워놓고 성과 목표에 따라 3단계로 영양 정책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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