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공채방식 어떻게 수술할까
삼성, 공채방식 어떻게 수술할까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3.10.0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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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준비 비용 과도”…SSAT 변화 예고

▲ 이인용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
[더피알=강미혜 기자] 삼성그룹이 신입사원 공채방식의 변화를 예고했다. 사회적으로 과도한 비용이 들어가는 데 따른 회사측의 강력한 개선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인용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현재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통한 신입사원 채용방식의 개선방안을 검토중이라고 2일 밝혔다.

현재 삼성은 서류전형 없이 기본적인 지원자격만 충족하면 지원자 전원에게 SSAT 응시 기회를 주고 있다. ‘열린 채용’을 위한 것이지만, 사회적 비용 출혈이 만만치 않아 그룹 차원에서 개선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려는 것이다.

실제 전국 단위로 대규모 SSAT 운영이 이뤄지다 보니 고사장 비용, 사설강의 범람 등의 부작용이 뒤따르고 있다.

이 사장은 “지방 SSAT 고사장도 최대한 많이 확보하고 있지만, 1~2시간 안에 접수하지 못하는 지원자들은 서울로 와서 시험을 봐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설명하며, 준비과정에 있어서도 “많은 사설 학원이 SSAT 대비 강의를 운영하는데 비용도 최소 5만원이다. 일부 대학에서는 SSAT 특강이나 모의시험을 치르기도 한다”면서 지나친 과열 분위기를 우려했다.

이어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지원서를 접수한 결과 지원자가 10만명을 넘겼다”면서 “인턴을 포함하면 연간 20만명 정도가 지원한다. 매년 큰 폭으로 증가 추세다”며 공채방식 변화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채용 기본 원칙인 스펙위주 보다는 능력중심의 채용, 저소득층・지방대・여성인력 등을 대상으로 기회균등을 지속 유지하면서 SSAT로 인한 개인적・사회적 비용 문제를 다양하게 고민, 개선책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한편 하반기 삼성 공채 응시자들의 SSAT는 오는 13일 전국 고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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