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찾기’ 광고? 알고보니 G마켓・옥션 겨냥 여론몰이用
‘친구찾기’ 광고? 알고보니 G마켓・옥션 겨냥 여론몰이用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3.10.0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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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사업 접고 떠나라”…옥션측 “법적 책임 없어”

[더피알=강미혜 기자] 의미심장한 ‘친구 찾기’ 신문광고가 게재돼 그 배경이 주목된다.

7일자 한 일간지엔 ‘이영관이 친구 김대경을 찾습니다’는 타이틀의 광고가 실렸다. 언뜻 보면 글자 그대로 단순히 친구를 찾는 광고로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이베이코리아 및 G마켓, 옥션티켓을 겨냥한 일종의 ‘고발성 광고’다.

▲ 해당 광고.
‘Good Friends 이영관 대표’ 명의로 게재된 해당 광고는 “김대경씨와 그의 가족들에게 고개숙여 사죄드립니다”고 운을 뗀 뒤, “당신과 나에게 고통을 주고 배신을 한, 이베이와 모든 것들에게 내가 대신 고통을 주겠소”라고 말하며 광고집행의 진의를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이베이코리아와 G마켓과 옥션티켓은 11월 30일까지 한국에서의 모든 사업을 접고 떠나라. 이행하지 않을시 차후에 생기는 모든 문제는 너희들의 책임이다”고 경고하면서 “내 돈 5억을 떼먹은 모든 놈들 마지막 기회다”며 계좌번호를 덧붙였다.

이어 “그래도 입금하지 않으면, 이베이코리아 사장, 옥션티켓 사장 일간지 실명공개다”는 문구로 마무리하고 있다.

또한 하단에는 콘텐츠미디어회사인 WSM과 한국콘서트제작자협회(KCPA) 명의도 동시에 실렸다.

이같은 고발성 광고의 한 당사자로 지목된 옥션측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옥션 관계자는 “옥션티켓에서 서비스를 대행하는 업체 관계자가 계약된 기획사들의 돈을 들고 잠적했다”며 “잠적한 사람이 광고 속에 나오는 김대경씨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옥션측은 “서비스 대행업체와 계약을 맺고 그를 통해 비용을 다 지불했는데, 중간에서 대행업체 관계자인 김씨가 돈을 들고 사라져버렸고, 결국 나머지 관계사들이 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씨의 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대표는 사실상 김씨의 피해자인 것으로 옥션측은 추정하고 있다.

옥션 관계자는 “대행업체를 통해 이미 비용을 다 지불한 만큼 이번 사안에 대해 G마켓은 법적 책임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광고를 집행한 이영관 대표측(WSM)은 더피알 취재 문의에 “담당자가 부재하다”며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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