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사상 첫 여성수장 탄생하나
美 연준 사상 첫 여성수장 탄생하나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3.10.10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신포커스] 오바마 대통령, 신임 의장에 재닛 옐런 부의장 지명

[더피알=강미혜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새 의장으로 여성인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67)을 공식 지명했다. 연준 사상 첫 여성 의장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9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벤 버냉키의 뒤를 이을 차기 의장으로 옐런 부의장을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 ⓒ뉴시스

뉴욕 브루클린의 유대인 가정 출신의 옐런 지명자는 브라운대를 거쳐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하버드대 조교수를 거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코노미스트,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 교수로 일했다.

이후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7년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맡았고, 2004~2010년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을 지낸 후 2010년부터 지금까지 연준 부의장으로 일해왔다.

옐런 지명자가 의회 인준을 받게 되면 내년 1월 31일자로 임기가 끝나는 버냉키 의장의 뒤를 이어 4년간 미국 중앙은행을 이끌게 된다.

주요 외신들은 옐런 지명자에 대한 의회 평가도 호의적이어서 인준이 무난한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옐런 의장 지명에 대해 “아시아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채권과 주식시장에도 호재란 분석이다.

옐런 지명자는 연준의 통화 정책 양대 목표인 물가와 고용안정 가운데 고용 쪽에 더 신경을 쓰는 ‘비둘기파(dove)’로 분류된다.

지난 2007년 금융위기를 경고하는 등 분석력도 예리해 ‘날카로운 비둘기’로도 불리고 있다.

이와 함께 옐런이 연준을 이끌 경우 정부 역할도 새롭게 조명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옐런 지명자는 경제에 대한 정부 역할을 중시하는 인물로, 금융거래에 세금을 물려야 한다는 ‘토빈세’를 제시한 제임스 토빈의 제자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옐런이 그간 시카고 학파가 주도해 온 이른바 ‘완벽한 시장’ 논리에 제동을 걸고 정부 역할론을 밀고 나가지 않겠느냐면서, 이 점을 오바마 대통령도 내심 기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