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셧다운 틈새 파고드는 중국 “탈미국 본격화할 때”
美 셧다운 틈새 파고드는 중국 “탈미국 본격화할 때”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3.10.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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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포커스] “미국 헤게모니 시대 끝내야 한다”

[더피알=강미혜 기자]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부분업무정지)이 길어지면서 중국이 세계경제 주도권을 둘러싼 ‘틈새 파고 들기’를 하고 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는 13일 “미국의 셧다운은 전세계가 ‘탈(脫) 미국화’를 해야 할 필요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12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백악관의 오벌 오피스에서 연방정부 셧다운 해법을 찾기 위해 민주당 상원 중진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신화는 “미국의 정치권 싸움으로 셧다운이 계속되고 전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을 뒤흔들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전세계가 탈 미국화를 본격 추구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신화는 또 “2차 세계대전 이후 이어져온 미국 헤게모니 시대가 끝나야 한다”면서 “새로운 세계 질서 하에서는 크건 작건 부자건 가난하건 간에 모든 나라가 공편한 기반에서 서로 존경받아야 한다”며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 탈피를 강하게 촉구했다.

한편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미국 내 곳곳에서 우려와 함께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미 사법부에서조차 “이제 의회가 꺼질 때가 됐다”는 분노감이 흘러나오는 실정이다.

특히 미국의 셧다운 및 디폴트 위기를 주도한 공화당의 경우 여론의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셧다운 사태가 누구 잘못이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3%가 공화당을 지목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책임이라는 답변률(31%)을 훨씬 상회했다.

양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공화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24%인 반면, 공화당을 반대하는 답변은 53%에 달했다.

미 백악관도 이같은 반(反) 공화당 분위기를 놓치지 않고 13일 “셧다운 때문에 행정부에서 일하는 노벨상 수상자 5명조차 무급 휴직으로 일손을 놓고 있다”고 공격해 공화당은 전방위에서 갈수록 수세에 몰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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