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CEO 임기…한진 ‘최장’, 신세계 ‘최단’
대기업 CEO 임기…한진 ‘최장’, 신세계 ‘최단’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3.10.1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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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CEO 3명 중 1명만 재선임

▲ 재계 장수 ceo들. (왼쪽부터) 롯데쇼핑 이인원 부회장(16.6년), stx그룹 포스텍 김효중 대표(12.1년), 효성 이상운 부회장(11.7년), skc 박장석 사장(9.2년),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8.8년).

[더피알=강미혜 기자] 국내 500대 기업 현직 전문경영인(CEO) 중 법정 임기 3년을 한 번이라도 넘겨 재선임된 사람은 3명 중 1명에 불과했다.

규모가 큰 대기업 그룹일수록 CEO 재선임 비중이 낮은 가운데 30대 그룹 중에선 한진 CEO들의 중임 비중이 가장 높았고, 신세계의 CEO 평균 재임기간이 가장 짧았다.

16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현직 CEO 516명의 재직기간을 조사한 결과, 3년 임기를 한 번이라도 넘긴 재직자는 총 188명으로 36.4%에 머물렀다. 3명 중 1명꼴로 재선임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는 전문경영인이 그룹 내 다른 계열사 CEO로 재직했던 기간은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500대 기업 내 30대 그룹 소속 CEO의 경우 3년 이상 재직자는 총 227명 중 69명으로 30.4%였고, 10대 그룹은 그 비율이 더욱 낮아져 150명 중 39명(26%)에 불과했다.

반면 30대 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중견 기업들의 3년 이상 중임자 비중은 41.2%로 대기업 그룹 계열사들보다 높았다.

CEO 평균 임기 역시 500대 기업 현직 CEO 평균 재임기간은 3.1년인데 비해, 30대 그룹은 2.6년으로 더 짧았다.

▲ 자료출처=ceo스코어(단위: 명, 년)

500대 기업 내 30대 그룹 중에는 한진 CEO들의 중임 비중이 가장 높았다. 4명이 모두 3년 이상의 임기를 채운 ‘장수 CEO’로, 평균 재임기간이 4.3년에 달했다.

다음은 현대백화점 그룹으로 5명의 CEO 중 4명(80%)이 3년 이상, 영풍은 4명 중 3명(75%)의 비중을 보였다. 이어 LS그룹(71.4%), OCI·동부(66.7%), GS(60%), KT(50%) 순으로 비교적 장수하는 CEO가 많이 분포했다.

반면 3년 이상 재임자가 1명도 없는 그룹은 신세계, 대림, 현대, 부영, 동국제강 등 5곳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와 동국제강 현직 CEO들의 평균 재임기간은 0.6년에 불과했고, 부영도 0.9년으로 1년 미만이었다. 대림과 현대는 각각 1.1년, 1.6년이었다.

CEO 평균임기, 한진>현대백화점>LG그룹>OCI・동부 순

5대 그룹 중에선 삼성의 재선임자 비중이 3.3%로 매우 낮았다. 총 30명 중 1명만이 3년 임기를 넘겼다.

LG는 15명의 현직 CEO 중 5명(33.3%)이 3년 이상 재직자여서 5대 그룹 중 비중이 가장 높았고, 뒤이어 현대차(30%), 롯데(25%), SK(22.7%) 순이었다.

한편 30대 그룹 내 최장수 CEO는 롯데쇼핑의 이인원 부회장(67)이었다. 이 부회장은 1997년 임기를 시작해 현재 16.6년을 재직 중이다.

2위는 STX그룹 포스텍 김효중 대표로 2001년부터 12.1년간 CEO로 재직하고 있으며, 3위는 효성 이상운 부회장 11.7년, 4위 현대자동차그룹 삼우의 김재선 사장 10.6년, 5위 SKC 박장석 사장 9.2년이었다.  

이어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8.8년), 롯데정보통신 오경수 사장(8.7년), 영풍 김명수 부사장(8.3년), OCI그룹 이테크건설의 오창석 사장(8.3년), 두산인프라코어 김용성 사장(7.5년)이 ‘장수 CEO 톱10’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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