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반값이라더니 할인율 뻥튀기
소셜커머스, 반값이라더니 할인율 뻥튀기
  • 이슬기 기자 (wonderkey@the-pr.co.kr)
  • 승인 2013.10.1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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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위 추출 80개 상품 중 24개 기준가격 부풀려

[더피알=이슬기 기자] 공동구매를 통해 가격을 할인해준다던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할인율을 과장해 소비자를 우롱한 것으로 드러났다. 티켓몬스터, 쿠팡, 위메프, 그루폰 등 국내 4대 소셜커머스 업체가 모두 이에 해당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티켓몬스터, 쿠팡, 위메프, 그루폰 등 국내 4대 소셜커머스 업체에 1000만원씩 총 4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쿠팡 2500만원, 티켓몬스터 1500만원, 위메프 800만원, 그루폰 300만원 등 총 5100만원의 과징금도 부과했다.

▲ 컨슈머리서치는 소셜커머스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상위 3사의 80개 상품을 무작위로 추출해 가격실태를 조사한 결과 30%인 24개가 기준가를 뻥튀기해 할인율을 부풀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공정위는 우선 상품명과 가격 정보만을 간략히 표시한 첫 화면에서 실제 소비자가 부담할 금액보다 낮은 가격을 표시하는 행위를 적발했다. 예를 들어 한 소셜커머스의 여행·레저코너 첫 화면은 ‘펜션 및 무한리필 바비큐 패키지’ 상품이 56% 할인된 3만5000원으로 표시된다. 그러나 상세 페이지에 들어가면 이는 바비큐를 제외한 숙박비만의 가격으로 토요일 숙박에 바비큐 제공을 포함하면 5만원이 추가되는 식이다.

이런 수법이 적발된 건수가 쿠팡 44건, 위메프 40건, 티켓몬스터 26건, 그루폰 13건 등 총 123건이었다. 이밖에 대인·소인 가격 중 소인 가격만을 첫 화면에 표시하는 유인행위도 제제 대상이 됐다. 쿠팡과 티켓몬스터가 각각 12건, 위메프 5건, 그루폰 3건 등 총 32건으로 드러났다.

한편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가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소셜커머스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상위 3사의 80개 상품을 무작위로 추출해 가격실태를 조사한 결과 30%인 24개가 기준가를 뻥튀기해 할인율을 부풀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24개 상품 중 할인율 차이가 가장 큰 것은 최고 55.4% 포인트에 달했다. 일례로 최근 쿠팡이 판매한 이유식 밀폐용기 세트는 기준가 2만7000원, 할인가 9900원으로 63%의 할인율을 표기했다. 하지만 해당 업체의 온라인몰에서 60% 할인 행사를 진행 중에 있어 실제 할인율은 7.6%에 불과했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대표는 “올해 거래 규모 예상액만도 3조원 정도로 소셜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했지만 영업의 핵심인 할인율에 대한 신뢰가 크게 부족하다”며 “소셜커머스에서 제시한 기준가 및 할인율만 맹신하지 말고 소비자 가격비교 사이트나 전화 등으로 가격을 직접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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