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의 ‘빠른’ 독도홍보, 한국정부는 ‘뒷북(?)’
일본정부의 ‘빠른’ 독도홍보, 한국정부는 ‘뒷북(?)’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3.10.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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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활용한 소셜 홍보 강화…네티즌 “우리정부는 뒷짐지고 구경만”

[더피알=강미혜 기자] 일본이 국제사회를 향한 독도 홍보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 외교 밑단에서의 전략 홍보를 넘어, SNS채널을 활용한 동영상 홍보로 그 폭을 넓혀가고 있다. 우리 정부의 정중동 독도 홍보 전략에 있어서도 기민한 궤도 수정이 요구된다.

일본 외무성 대변인은 24일 “인터넷과 동영상을 활용한 독도 영유권 홍보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을 둘러싼 상황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촉진하기 위함”이라고 이유를 밝히며 “이런 자료를 사용하면서 계속 정중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일본 외무성 명의로 유튜브에 업로드된 '다케시마(竹島)에 관한 동영상'이라는 제목의 1분 27초짜리 독도 홍보 동영상.(사진출처=유튜브 캡쳐)

이 대변인이 언급한 ‘이런 자료’는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1분27초짜리 동영상으로, 지난주 외무성 명의로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에 업로드됐다.

일본은 올 연말까지 동영상을 활용한 독도 홍보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스스로 ‘일본해’로 지칭하는 동해 표기 문제에 대해 자국 입장을 담은 동영상을 만들어 연말까지 공개할 계획이다.

일본의 이같은 공격적 독도 홍보에 대해 우리 정부는 강력한 항의 의사를 표했다.

외교부 조태영 대변인은 이날 “독도 영유권 훼손을 기도하려는 데 대해 일본 정부에 강력히 항의한다”며 “해당 영상을 즉각 삭제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구라이 다카시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불러 항의하고 정부의 유감과 항의를 담은 외교문서를 전달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이같은 독도 홍보에 맞서, 독도 관련 국문 버전 외 일본어를 포함한 유엔의 7개 공영어로 동영상을 만들어 연내에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네티즌을 중심으로 독도 관련 정부의 소극적 대응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

네티즌들은 “우리나라 정부나 정권은 말로하는 따짐 말고는 할 게 없고 의지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대한민국 정부는 이런 만행도 뒷짐지고 구경만 할까요?” 등 비판적 견해를 피력했으며, 한 네티즌의 경우 “일본의 다케시마 동영상 홍보 유포 이전에 우리나라 외교통상부에서 독도/다케시마 병기에 소극 대응 지침부터가 문제”라며 일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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