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式 교육, 미국 “본받자” vs. 스웨덴 “본받지 말자”
한국式 교육, 미국 “본받자” vs. 스웨덴 “본받지 말자”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3.10.3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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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포커스] 국가별 교육관 온도차 뚜렷

[더피알=강미혜 기자] 한국의 높은 교육수준과 학구열에 대한 평가가 국가별로 엇갈리고 있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이후 줄곧 한국식 교육을 칭찬한 반면, 스웨덴 언론은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 자료사진=모 유명 학원 입시강연회 현장에 학부모들이 꽉 들어차 있다. ⓒ뉴시스

스웨덴 일간지 <아프톤블라뎃>은 스테판 로벤 사민당 대표의 최근 방한 특집기사를 통해 ‘지식이 전부, 그러나 대가는 있다’는 제목 아래 한국 교육의 명암을 분석했다.

신문은 “한국 15세 청소년의 학습 능력이 2009년 조사 기준으로 핀란드 다음으로 우수한 반면, 스웨덴은 28위에 그쳤다”고 비교하면서 한국의 높은 교육열과 진학률 목표 상향 설정 등을 소개했다.

하지만 한국 교육을 바라보는 시각은 대체로 비판적이었다. 신문은 “한국 학생이 최대 17시간을 공부하며 대부분 방과 후 사설학원에 다닌다. 한국 교육이 성과에는 이런 어두운 이면이 있다”고 강조하며 “학생이 하루 4시간 밖에 자지 못하는 것도 현실”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국 교과는 너무 교과서 위주다” “청소년에 대한 압박이 심하다. 장기적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전문가 견해도 덧붙였다.

로벨 사민당 대표도 “스웨덴의 교육 수준은 올려야 하지만 한국처럼 주당 60시간 이상 공부하는 것은 안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스웨덴이 한국식 교육에 비판적 견해를 보이는 것과 달리,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 교육 ‘찬양론자’(?)로 정평이 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한국 교육을 배우자”고 주창했으며, 지난 6월 노스캐롤라이나주 한 중학교를 방문해서도 학교 교실의 디지털화를 강조하면서 한국 교육을 모범사례로 들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고속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미국 학생은 약 20%에 불과하지만 한국 학생은 100%가 고속인터넷을 사용한다”고 강조하며 “5년 안에 미국 학생 99%가 고속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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