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고시’ 열풍에 경제지도 편승?
‘삼성고시’ 열풍에 경제지도 편승?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3.10.3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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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매경, 자체 시험 SSAT와 엮어 홍보 열올려

[더피알=조성미 기자] ‘삼성고시’ 열풍 속에 관련 사교육시장이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경제지들도 자사 취업 교육 콘텐츠를 ‘삼성고시’에 연계시키면서 매체 비즈니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그룹 입사 첫 관문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는 올해 9만여명이 시험을 치르는 등 마치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필수 코스처럼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서점가에는 관련 서적이 즐비하고 온라인교육사이트에서는 동영상 강좌가 개설돼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온라인에서는 족보가 나돌고 대학 등도 나서 면접특강과 특별과외까지 마련하는 등 SSAT 관련 교육시장이 커지고 있다.

▲ 오늘자(31일) 한경과 매경에 실린 자사 교육 콘텐츠를 ssat에 연계해 소개한 기사.
여기에 경제지들도 가세했다. 기업의 인재채용과 직원 재교육의 지표로 만들어진 한경의 TESAT과 매경의 매경테스트가 서로 SSAT 준비에 최고의 시험이라고 자사 지면기사를 통해 적극홍보에 나선 것.

한국경제는 오늘자(31일) 신문에 <테샛을 보면 삼성 SSAT도 보인다>라는 기사에서는 SSAT 수험생의 “평소 태샛을 준비한 덕분에 쉽게 풀 수 있었다”라는 멘트로 테샛과 SSAT의 유사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매일경제도 이에 지지 않고 매경데스트를 적극적으로 자랑했다. 오늘자(31일) 지면에 <‘삼성 고시’ 합격뒤엔 ‘매테’ 있었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13일 치러진 SSAT와 매경테스트 기출문제의 문항을 직접 비교하고 있다.

같은 날짜에 한경과 매경이 SSAT 입문서격으로 자체 교육 콘텐츠를 기사화한 것에 대해 언론계 한 관계자는 “매체 수익사업 확장을 위한 경쟁 구도의 일환으로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기사 형태의 자기자랑이 광고형태로까지 보여 씁쓸하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언론계 인사는 “SSAT에 대한 사회적 비용이 과도하게 지출되고 과열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삼성은 채용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나섰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언론이 오히려 SSAT 시장을 과열시키는 양상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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