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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유료화 전략은 “기존 자원의 자산化”
조선일보 유료화 전략은 “기존 자원의 자산化”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3.10.3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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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일 ‘프리미엄조선’ 오픈…신문업계 유료화 급물살 계기될 듯

[더피알=강미혜 기자] 신문업계 뉴스 유료화 전환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하반기 들어 매경과 한경 등 경제지들이 앞다퉈 유료 서비스를 내놓은 가운데 조선일보도 유료화 대열에 본격 가세했다.

종합일간지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조선일보가 유료화를 선언했다는 점에서 향후 다른 신문사들의 유료화 서비스 시행도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는 다음달 4일 고품격 온라인 뉴스 사이트 ‘프리미엄조선’을 오픈한다고 31일 밝혔다.

프리미엄조선은 이름 그대로 ‘프리미엄’ 콘텐츠를 지향한다. 자사 기자들을 비롯해 각계 전문가들이 외부 필진으로 참여, 보다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게 조선일보측 설명이다.

▲ 조선일보는 다음달 4일 고품격 온라인 뉴스 사이트 ‘프리미엄조선’을 오픈한다고 31일 밝혔다.사진은 프리미엄조선 구성안.(조선일보 온라인 화면 캡처)

구체적으로는 텍스트·애니메이션·사진·동영상 등을 결합시킨 ‘프리미엄 크로스미디어와 동영상’, 외부인사들이 직접 각계 인사들을 인터뷰하는 ‘돌직구 인터뷰’, 자사 중견기자 100명이 전하는 ‘취재 뒷얘기’, 재테크·건강 정보, 법률·교육 컨설팅 등의 콘텐츠로 구성됐다.

프리미엄조선 회원 가입시 조선일보의 각종 기사와 사진, 인물 및 데이터베이스(DB)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그간 조선일보는 이같은 DB를 유료로 서비스해왔는데, 새로운 유료 독자에게는 무료로 개방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진순 한국경제신문 디지털전략부 미디어담당 차장(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겸임교수)은 “조선일보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원을 자산화하면서 유료화를 위한 별도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평했다.

기자들의 취재 뒷이야기를 유료화 모델의 근간으로 하면서 포토·인물정보 등 기존 유료 데이터들을 ‘프리미엄조선’ 패키지에 포함시켰고, 여기에 외부 필진들을 끌어들여 별도의 콘텐츠를 생산해 낸다고 보고 있다.

사진, 인물정보 등 기존 유료 데이터 패키지에 포함

최 차장은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를 유료 패키지에 넣은 것은 조선일보니까 가능한 서비스모델이다. 결코 단기간에 이뤄낼 수 없는 장기투자기 때문”이라면서 “십수년간 보유한 자원을 자산화한 소스를 상품화하면서 외부필진을 대거 포함시킨 파격적 물량 공세”라고 덧붙였다.

언론계는 주요 신문사들의 이같은 유료화 전환을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종이신문의 영향력 감소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신문산업을 활성화시키는 데에 긍정적으로 역할할 것이란 기대감을 피력하고 있다.

이종혁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유료화 전환 성패를 떠나 일단 그 방향성만큼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문철수 한신대 미디어영상광고홍보학부 교수도 “신문사들의 유료화 시도가 온라인 뉴스도 비용을 지불하고 본다는 인식 전환을 가져다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선일보의 유료서비스가 새로운 독자층을 폭넓게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다. 독자를 끌어들일 만한 매력적인 콘텐츠, 기존 종이신문과는 전혀 다른 차별화된 콘텐츠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한 트위터리안(@est***)은 프리미엄조선과 관련, “결국 기존 뉴스 유료화는 아니고 추가 유료섹션을 만든 셈”이라며 “사실 옛날에 다 했던 건데...”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또다른 트위터리안(@capc***)도 “프리미엄조선 뉴스 유료화 플랜을 보니, 리드문으로 내세운 항목들은 그간 뉴스유료화가 망해온 길. 성공의 관건은 오로지 ‘재태크 정보’로 보인다”고 일침했다.

외부필진 영입으로 콘텐츠 차별화 시도…비용 대비 효과는 ‘글쎄’

최진순 차장은 무엇보다 투자 대비 수익성 측면에서 의문을 표했다.

최 차장은 “다른 신문사들이 유료화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자체 뉴스룸 기자들을 통해 별도의 콘텐츠를 생산한다면, 조선일보의 경우 기존 유료서비스를 패키지로 포함시켜 그에 따른 로스(loss. 손실)를 감수하면서도 추가 비용까지 들여 외부필진들을 꾸렸다”며 “초기 많은 비용을 담보하고 물량 공세를 펼쳐 유료 시장 이용자를 끌어들이겠다는 것인데, 인풋 비용을 상쇄할 만한 충분한 유료 독자들을 확보할 수 있을 진 의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프리미엄조선의 콘텐츠 전략에 주목하면서 “취재 뒷이야기는 다른 신문사들도 제공하는 콘텐츠고, 주요 차별점은 결국 외부필자들인데 이들 외부필자의 수준, 글에 대한 퀄리티, 업데이트의 정례성 등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런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조선일보의 유료화 정책은 언론계 전반에 걸쳐 적지 않은 파동을 일으킬 것이란 전망이다.

최 차장은 “앞서 한경 매경이 뉴스 유료화 상품을 내놓았는데, 국내 최고로 영향력 있는 신문사 중 하나인 조선일보까지 유료화에 뛰어들었다는 것은 언론계 전체 입장에서 유료화를 하나의 대세, 본격적으로 다뤄야 할 핫이슈로 보게 하는 측면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한 디지털/온라인 환경에 더디게 변화해왔던 많은 신문사들이 자사 디지털 콘텐츠에 대해 관심을 갖고, 경쟁력을 제고시킬 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한편 프리미엄조선은 PC 웹 기반으로 서비스가 제공되며, 이용금액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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