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非광고 부문 수익 ‘쑥쑥’
구글, 非광고 부문 수익 ‘쑥쑥’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3.11.0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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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85% ↑…광고수익 상승률 18% 훨씬 웃돌아

[더피알=강미혜 기자] 미국 온라인 광고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구글이 비(非)광고 부문 수익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이로써 ‘원-트릭 포니(one-trick pony·한 가지 재주밖에 없는)’라고 비판받던 과거의 오명을 말끔히 씻어낼지 주목된다.

구글의 수익 다변화는 실제 매출액에서도 수치로 반영되고 있다. 광고 부문 수익에 비해 비광고 부문 수익의 성장세가 훨씬 가파른 것. 구글의 분기매출(138억달러) 가운데 광고 비중은 96% 이상을 차지했으나, 지난해를 비롯해 최근까지는 91%으로 그 수치가 떨어졌다. 광고수익의 경우 전년 대비 19% 정도 증가했다.


이에 비해 구글의 비광고 부문 즉, 구글 플레이를 통한 어플·영화·음악·서적 서비스와 구글 크롬북 등과 같은 하드웨어 판매액은 전년 대비 85% 정도 늘어나 120억달러를 기록했다.

구글의 비광고업은 현재 테스트 중인 스마트안경 ‘구글글래스(Goolgle Glass)’와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구글 파이버’ 같은 제품들의 공식 출시와 더불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런 신규 제품은 컴캐스트와 타임워너케이블 같은 미국의 대형 케이블 업체 및 인터넷 서비스업체와 한판 붙을 채비를 갖추게 해 구글에게는 거대한 사업이 될 수 있다.

구글은 구글 파이버로부터 거둘 수 있는 수익을 면밀히 검토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구글 파이가 TV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광고수입 창출에 있어서도 톡톡히 역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PC 하락, 구글 검색광고에 그림자 드리우나

하지만 구글 앞에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핵심사업인 검색 분야에서 우려할 만한 징후가 보이고 있다.

구글의 3분기 검색광고 유료클릭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지만, 클릭당 비용(CPC)은 2011년 4분기부터 지속 하락해 올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CPC는 사용자가 광고를 클릭할 때마다 게시자가 벌어들이는 금액으로, 구글의 광고수익에서 굉장히 중요한 지표로 평가되고 있다.

구글의 이같은 CPC 하락은 모바일 광고의 부상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스마트기기가 보편화되면서 모바일로 광고물량이 이동하고 있는데, 광고주들이 데스크톱 컴퓨터에서만큼 많은 광고료를 지불하려 하지 않는 것이다.

이에 구글은 최근 ‘캠페인 강화(Enhanced Campaign)’라고 불리는 프로그램을 통해 광고주들이 데스크톱 입찰에 비례해 광고료를 설정토록 유도함으로써 CPC 가격 하락을 역전시키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데스크탑 광고와 모바일 광고를 통합하고자 하는 시도는 아직 성공을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업계는 구글 캠페인 강화 프로그램 출시는 3분기에 이뤄졌지만, 그 효과는 장기간에 걸쳐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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