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사 시총, 삼성 독주 속 현대차 약진
그룹사 시총, 삼성 독주 속 현대차 약진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3.11.0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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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클럽 102개→155개…시가총액 116% 증가

[더피알=강미혜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년간 시가총액 1조클럽에서 기업별로 부침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의 독주가 여전한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약진한 반면, 신세계와 현대상선은 시총에서 크게 감소했다.

6일 기업경영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최근 5년간 국내 증시에 상장된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대기업 변화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8년 말 102개였던 1조 클럽 회원사가 지난 10월 말에는 155개로 53개(52.0%) 증가했고, 이들의 시가총액 합계도 491조원에서 1061조 원으로 116.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 출처: ceo스코어(단위: 억 원) / *: 2010년과 비교

삼성은 5년 새 1조 클럽 회원사가 12개에서 16개로 늘었고, 시가총액 합계는 108조4천억원에서 309조7천억원으로 185.6% 증가하며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현대차 그룹은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1조 클럽 회원사는 6개에서 8개로 2개 밖에 늘지 않았지만, 시가총액 합계는 27조8천억원에서 141조1천억원으로 407.7%나 급증했다.

SK는 1조 클럽 회원사가 6개에서 9개로, 시가총액은 34조8천억원에서 74조8천억원으로 114.9% 증했으며, 그 뒤를 이어 LG는 1조 클럽 회원사 7개에서 9개, 시가총액은 38조4천억원에서 68조7천억원으로 78.7% 증가했다.

포스코는 1조 클럽 회원사가 2개에서 3개로 늘었지만, 시가총액 합계는 35조3천억원에서 33조2천억원으로 6% 감소했다.

글로별 경기 침체 이후 지난 5년간 시총을 가장 많이 끌어 올린 곳은 기아자동차였다. 기아차는 2008년 말 2조2700억원이었던 시총이 지난 10월말 기준으로 25조 원을 기록, 무려 999.7%나 크게 늘었다. 시가총액 전체 순위도 60위에서 5위로 55계단이나 수직상승했다.

파라다이스도 시총이 2400억원에서 2조4700억 원으로 922.6% 급증했으며, 889.2%의 상승률을 보인 쌍용차, 713.9%의 CJ E&M, 683.3%의 넥센타이어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 외에도 SK하이닉스(636.9%), 금호석유화학(581.0%), 한샘(541.8%), 현대차(540.5%), 대상(518.2%)이 시가총액 상승률 ‘톱10’을 차지했다.

반대로 신세계는 같은 기간 이마트 분사로 시가총액이 9조900억원에서 2조6300억 원으로 71% 감소했고, 현대상선도 실적 부진으로 4조9400억원에서 2조1200억원으로 57% 줄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48.6%), CJ대한통운(-41.1%), GS건설(-38.3%), 현대증권(-30.5%), 두산중공업(-30.3%), 현대산업개발(-27.3%) 등의 시총 감소율이 두드러졌다.

이 기간 1조 클럽에는 63개가 신규 진입하고, 10개가 탈락했다.

신규진입 업체 중에는 시가총액 20조9천억원의 삼성생명이 단연 선두이고, 한국타이어(7조7천억원), 이마트(7조1천억원), 한화생명(6조2천억원), SKC&C(5조7천억원), 현대위아(4조7천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대로 KTF, 외환은행, LG데이콤, 하이트진로처럼 피인수 돼 소멸됐거나 STX팬오션, 동국제강, 한진해운, 한진중공업, 태웅, 메가스터디처럼 실적 부진으로 시가총액이 1조원 밑으로 쪼그라든 회사들은 1조 클럽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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