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억만장자, 서로 다른 기부 스타일
美-中 억만장자, 서로 다른 기부 스타일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3.11.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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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수 중국 우세…자선 참여도는 미국 높아

[더피알=강미혜 기자] 미-중 거액 자산가들의 자선활동이 각기 다른 성향을 보였다. 미국 억만장자들이 기부활동에 상당히 적극적인 데 반해, 중국은 아직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 빌 게이츠 부부는 지난해 19억달러(2조35억원)를 기부해 최대 자선가로 뽑혔다. 사진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 ⓒ뉴시스
지난해 미국 최대 기부자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 부부가 이름을 올렸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 고액 기부자 50인 명단’에 따르면, 빌 게이츠와 부인 머린다 게이츠는 지난해 부부의 이름을 딴 자선재단을 통해 19억달러(2조35억원)를 기부했다.

게이츠 부부가 지금까지 기부한 액수는 총 280억달러(29조5260억원)에 이른다.

2위는 지난해 18억7000만달러를 기부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차지했다. 버핏 회장의 누계 기부액은 250억 달러 규모다.

이와 함께 월스트리트의 거부 조지 소로스가 7억6300만달러를 기부해 3위에 랭크됐으며,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5억1900만달러)와 월마트 일가(4억3200만달러)가 4,5위로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미국 억만장자들이 경제적 나눔활동에 적극적인 데 반해, 중국 거부들은 아직까지 기부에 인색하다는 지적이다.

중국 부호 분석 전문지인 <후룬리포트>의 최근 발표에 의하면 중국 내 자산이 10억달러(1조550억원)가 넘는 억만장자는 481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국보다 72명이나 많은 수치다.

하지만 중국 억만장자들의 자선활동은 미국에 비해 크게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후룬리포트>는 중국 100대 부호 가운데 50명이 ‘중국 100대 자선왕’에 포함됐지만, 최근 몇 년 새 이들의 자선규모는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자선보다는 자신들의 고향에 더 돈을 쓰는 추세라는 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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