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거꾸로 가는 시계?…초등 영어수업 폐지
中, 거꾸로 가는 시계?…초등 영어수업 폐지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3.11.2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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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시 초등 1~2년생 대상, ‘이념 교육 강화’ 관측 제기

▲ 자료사진. ⓒ뉴시스

[더피알=강미혜 기자] 중국이 초등학교 1~2학년 영어 수업을 폐지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에 따르면 베이징시 교육위원회 푸즈펑 부책임자는 최근 열린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 좌담회에서 “앞으로 베이징시 초등학교 1∼2학년에 대해 영어수업을 개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고교 영어 시험의 난이도도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베이징시 교육 관계자들은 “초등학생 영어 교육에 너무 많은 것이 집중되는 반면 실제 효과는 크지 않기 때문”이라며 “시험 위주의 경향을 없애고 실용 위주 교육을 강화하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영어 교육의 중요성을 낮추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하지만 교육 당국자들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베이징의 이번 초등 영어 수업 폐지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이념 교육 강화 지시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3중전회의에서 대학입시 이과문과 구분 폐지와 학업 부담 경과 등 교육 개혁을 지시했는데, 실제는 이념 교육 강화라는 것이다.

실제 중국에선 최근 전통 교육을 강화하려면 초등학교부터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중국 표준교육과정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수업을 개설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조건을 갖춘 지역은 1학년부터 개설 가능’한 예외규정도 둬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초등학교 저학년 영어수업이 보편화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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