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미디어·주류·식품 등 광고서 ‘눈길’…“선정적·충동적” 비난도
[더피알=강미혜 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해외에서 광고모델로 잇달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최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지하철역 빌보드광고판에 ‘김정은 광고’를 실었다.
이 광고는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배우 겸 모델인 킴 카다시안이 나란히 등장시킨 가운데, ‘The Kims. They are on the same page(두명의 킴이 같은 페이지에 등장한다)’는 카피를 붙였다.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유명 연예인은 물론 쉽게 접하기 힘든 인물의 소식도 한 번에 알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선정적 보도로 정평 있는 <데일리메일>이 제공하는 뉴스의 25% 이상은 연예·오락 분야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폴란드 보드카사가 김 위원장을 모델로 한 옥외광고를, 이어 9월엔 ‘겟 크래킨(Get Crackin)’이라는 피스타치오 회사가 ‘로드먼과 김정은’이라는 패러디광고를 각각 선보인 바 있다.
해외에서 김 위원장의 얼굴이 다양한 업종 광고에서 자주 등장하는 것은 국내와 달리 공인을 대상으로 한 패러디광고가 ‘표현의 자유’로 보장받기 때문이다.
유명 의류업체 베네통이 지난 2011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전 국가주석이 입을 맞추는 광고를 내보낼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따라서 미국 등에선 김 위원장의 이미지나 사진을 광고에 써도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같은 광고 콘셉트가 “너무 선정적이며 충동적”이라는 비판도 줄곧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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