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CEO 의지 중요… 지속적이고 순수해야”
[인터뷰] “CEO 의지 중요… 지속적이고 순수해야”
  • 염지은 기자 ( senajy7@the-pr.co.kr)
  • 승인 2010.09.10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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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 환경적 가치 중심 의식변화가 성공요인

Q 사회공헌(CSR) 전담조직 구성은.
A 사회협력실 5명의 인원이 사회공헌 업무를 담당한다. △국내, 북한, 몽골 등을 대상으로 나무심기와 숲가꾸기 추진 △숲을 통한 환경교육사업 △지역사회와의 협력 △임직원들의 불우이웃돕기, 기부, 봉사활동 프로그램 실행 등의 일을 담당하고 있다. 회사 임직원의 80%이상이 연간 1회 이상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Q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 및 지출 규모는.
A 사회공헌활동의 범위와 내용은 폭이 넓고 매우 다양하다. 우리사회가 가장 필요로 하고 다음 세대를 위해 우선해야 하는 일로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는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사업을 27년 전 선정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나무를 심는 것은 1, 2년 만에 그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50년 이상 키우고 돌봐줘야 큰 나무가 될 수가 있다. 처음 시작할 때 심었던 나무가 27년이 되었으니까 청년나무가 되었다. 앞으로도 나무를 심고 숲을 가꿔 나가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유한킴벌리는 회사 매출의 일정금액을 사회를 위해 꾸준히 투자해 왔으며 개인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지출한다는 말보다는 ‘투자’한다는 말을 좋아한다. 미래를 위한 그리고 우리사회를 위한 일이기 때문이다.

Q 198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의 시작 계기 및 성과는.
A 우리나라는 한국전쟁, 1960~1970년대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산림훼손이 많았다. 국가적 차원에서 산림녹화를 위해 애를 썼고, 거기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나무심기 활동을 시작하게 됐는데 지금은 기후변화와 사막화 방지 등 글로벌 이슈가 되어 숲의 가치가 더욱 중요한 개념이 되었다. 개인적으로도 경제적, 임업적 가치에서 사회적, 환경적 가치 중심으로 국민들의 인식이 변화된 것을 느낄 수 있다. 생활환경에서도 집 주변에 공원이나 숲이 있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 그리고 숲을 지켜야 한다는 의식이 숲이 부족한 환경, 특히 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강하다는 것을 예를 들 수 있겠다. 이런 인식의 변화가 가장 큰 성과이고, 이런 인식이 숲을 지키고 나무를 심는 강한 동기요인으로 작
용할 것으로 본다.

Q 유한킴벌리의 사회공헌 활동이 기업 이미지 제고에 대한 기여도는.
A 사회공헌활동은 기업이 사회와 함께 공생하겠다는 약속이라고 본다. 건전한 윤리를 바탕으로 기업의 성장은 사회를 건전하게 만드는데 일조하게 되며, 반대로 사회와 환경이 건전하고 건강해야 기업도 모두 지속가능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를 위해 한 일이 다시 좋은 회사, 좋은 명성을 갖은 회사로 되돌아오는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 진다는 것이다.

Q 사회공헌활동 추진 시 어려운 점은.

A 초기에 기업이 나무를 심는다고 하니까 나무가 크면 팔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등 오해와 의심의 시각으로 보는 경우가 간혹 있었다고 한다. 나무를 심는 땅은 나무를 심게 되면, 국가가 관리하는 국공유지라는 것을 알고서 오해가 풀렸지만. 그 동안 불신의 가장 큰 책임은 기업에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사회에 대한 투자활동은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것보다 순수하게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이런 오해를 없앨 수 있고,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체험을 통해 학습했다.

Q 우리나라 기업의 사회공헌 실천의 문제점 및 활성화를 위한 제언은.
A 국내기업의 CSR을 활성화하기 위해 가장 첫째로 꼽는 것은 국내기업 CEO의 CSR경영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이고 전략적인 인식으로 바꾸는 것이다. 우리사회에서 CSR에 대한 기업의 이해도가 점차 깊어지고 있으나 아직도 많은 기업의 경영진에서는 이윤추구활동이 곧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인식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둘째, 기업의 비전 및 전략과 연계해 기업의 경영 성과 향상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함과 동시에 지역사회도 혜택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임직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야 한다. 즉 내부고객의 참여와 이해가 지지자그룹을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며, 이를 기업문화로 발전시키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하겠다. 넷째, 기업이 사회단체와 파트너십형태로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즉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방식도 중요하지만 사회단체와 협력하여 각 부문별 장점을 결합하는 방식도 기획단계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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