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경영]삼성전자/1조 상생펀드 조성…글로벌 경쟁력 육성
[상생경영]삼성전자/1조 상생펀드 조성…글로벌 경쟁력 육성
  • 염지은 기자 ( senajy7@the-pr.co.kr)
  • 승인 2010.09.1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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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실천방안발표…2,3차 협력사 지원 강화

삼성전자는 지난 8월 16일 ‘상생경영 7대 실천 방안’을 발표, 대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인 1조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해 협력업체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윤우 부회장 취임과 함께 2008년 5월 부회장 직속으로 ‘상생협력실’을 신설, 그동안 추진해온 상생경영 활동을 보다 깊이있게 추진하기 시작했다. 단기적 자금지원 차원을 넘어 협력사가 글로벌·종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체계적 지원을 하고 있다. ‘7대 실천 방안’은 2004년부터 본격화한 상생활동을 기본부터 철저히 점검한 것으로 기존의 상생협력 활동이 1차 협력사 위주였던 점을 감안해 2·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상호신뢰와 성장 가능성이 있는 1차 협력사에 대해서는 글로벌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원자재가 변동 부품단가 반영을 위한 ‘사급제도’도입 △2·3차 협력사까지 혜택을 확대한 최대 1조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펀드’ 조성 △2·3차 협력사 경쟁력 제고를 위한 종합지원책 마련 △기술력·공급능력 등 일정 자격을 갖춘 2·3차 협력사 직거래 전환 △2·3차 협력사 현금유동성 개선을 위한 협력사 평가제도 개선 △1·2차 협력사간 공정거래문화 정착을 위한 ‘사이버신문고’ 운영 △1차 협력사 대상 교육지원 프로그램 2차 협력사로 확대 △우수 협력사 대상 ‘Best Company’제도 도입,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 (2015년까지 50개사) △기술·인프라 등 역량있는 중소기업 대상 협력사 문호 대폭 확대 △협력사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 기술개발지원센터’ 등을 포함한 기술개발 지원책 마련 △ 중소기업 중견전문인력 구직 지원 등이다.

삼성전자는 우선, 오는 10월 2000억원을 출자,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최대 1조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기로 했으며 이 자금은 1차 협력사는 물론 2, 3차 업체까지 설비투자, 기술 개발,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1차 협력사와 연간 5억원 이상 거래하는 2, 3차 업체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1차 협력사로 전환, 현금결제를 해주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거래하고 있는 800개 1차 협력업체의 2009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6.1%로 삼성전자(8.3%)와의 격차가 2.2%포인트에 불과하지만, 2·3차 협력업체의 결제 수단은 대부분 1~6개월짜리 어음으로 거래를 취소하는 등 불공정 관행이 많았다. 이에 삼성전자는 1차 협력사에 대해서는 2005년부터 전액 현금결제를 시행해 오고 있다. 올해만도 협력사 설비투자 등 자금 무상 대여 150억원, 인력양성 무상 지원 17억원 등을 지원했으며 지경부 상생보증 프로그램 50억원 출연, 중소기업중앙회 글로벌지원센터 건립 200억원 기부 등을 시행했다.

삼성은 아울러 협력사 대표 2세 육성을 위한 미래경영자과정, 삼성전자 임원 출신으로 구성된 경영컨설팅단 지원, 임직원 육성 프로그램, 경영혁신 기법 전수, 경영인프라 개선 등 그 동안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성과가 입증된 각종 프로그램들을 엄선해 2차 협력사에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베스트 컴퍼니’는 삼성전자와의 거래규모가 연간 30억원 이상이면서 기술·품질·경영 인프라 등이 우수하고 혁신 의지가 강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선정, 기술개발에서 경영 인프라 구축까지 종합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물적·인적 지원을 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특히 반도체 및 LCD설비 국산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기술인력·실험실·초정밀 계측장비·핵심 원자재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의 지원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핵심 부품 및 반도체 설비 등에 대한 국가적 산업경쟁력 강화 및 동반성장을 통한 파트너십 확대를 위해 협력회사와 공동으로 국산화 개발을 추진해왔다. 반도체 및 LCD 부분의 첨단 설비, 핸드폰 및 프린터 등에 사용되는 핵심부품 등의 국산화 개발을 진행했으며 반도체 설비 (Asher)의 경우 협력회사의 Asher 설비 M/S가 글로벌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삼성전자가 세계 TV시장에서 3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은 신흥정밀, 세화전자, 대덕전자부품 등 7개 사출 ·협력사와 에이테크솔루션, 영신공업사, 제일정공 등 3개 금형·협력사의 상생협력에 있다. 삼성전자는 9개 협력사에 기술 개발과 사출장비 구입을 위한 총 730억원을 무상 지원하는 과감한 투자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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