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PR의 적은 열등감
자기PR의 적은 열등감
  • 김경호 (admin@the-pr.co.kr)
  • 승인 2013.12.0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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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커뮤니케이션] 적을 알아야 나를 극복한다

[더피알=김경호]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친절한 이미지를 보여 주는 일이다. 친절함은 비슷한 상황에서 다른 사람과 차별화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투자이면서 가장 가슴에 남게 하는 전략이다.

친절하지 못한 사람의 원인을 분석해 보면 내부에 ‘열등감’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열등감은 오스트리아 정신의학자인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가 독자적으로 수립한 이론체계인 개인심리학의 기본개념이다. 인간은 자기 안에 존재하는 열등한 요소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으며, 그것이 억압돼 일종의 콤플렉스로서 작용한다고 했다.


첫째, 절대적 열등감은 선천적이거나 이미 바꿀 수 없는 상황으로 결정된 열등한 상태를 의미한다. 둘째, 상대적 열등감은 어떠한 환경이나 상황으로부터의 경쟁심과 비교에서 오는 부정적 판단이다.

어떤 목표에 있어서 계속되는 실패와 한계를 경험하게 되면, 점점 더 깊은 불안감과 열등감에 휘말리게 되고, 결국에는 스스로 자신을 비하하거나 심하면 자기혐오에 이를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장점보다는 단점이 점점 더 커져 보이게 되고, 다른 사람과 비교해 위축되는 습관이 생겨 매사에 자신감이 결여되는 상황으로까지 치닫게 된다. 결국에는 열등감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성장 자극제 or 실패 늪…열등감의 양면성

열등감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용할 경우 성공의 원동력이 되는 자극제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 열등감은 성장 발전의 자극제라기보다 실패의 늪으로 유도하는 악성 바이러스와 같은 부정적 역할로 다가오기가 쉽다.

아들러는 신체적·정신적 결함으로 열등감에 빠졌을 때, 이 열등감을 보상하기 위해 여러 가지 사회적 징후가 나타난다며, 그 징후를 크게 공격성과 후퇴성으로 구분했다. 공격적 성향은 다양하게 표출되는데, 우선 자신이 도달하지 못한 목표를 평가절하 한다든지, 반대로 우월감을 나타내기 위해 자신의 업적은 높게 평가하고 다른 사람의 업적을 낮게 평가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공격적 성향을 띄게 되면 자만, 허풍, 호언장담, 거만, 과장된 자기 자랑 등의 행동 특성을 보이며, 또한 자신이 이뤄야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강조해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대고객 현장에서 고객과 다투는 행위로 보자면 ‘내가 여기서 일하고 있으니까 나를 무시하느냐’는 식으로 대드는 경우다.

후퇴의 방법을 동원한 행동은 자존감을 보호하고 권력과 가치 명예를 유지하기 위한 소극적 행동양식을 말한다. 이러한 행동은 더 이상 위신과 명망을 잃지 않기 위해 실패를 가져올 위험성을 내포한 어떤 상황을 회피하거나 무시하는 경우에 생긴다. 수반되는 행위들로는 공동체나 사람들의 요구에 대한 방어, 두려움, 의심, 폐쇄, 소심, 낙담, 주저, 은거 등이 있다.

어떤 심리학자는 열등감의 징후를 다음의 7가지로 요약하기도 한다. 첫째, 비난에 대한 민감성이다. 열등감에 빠진 사람은 자신의 약점이 지적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둘째, 아첨에 대한 과잉 반응이다. 열등감에 빠진 사람은 불확실과 불안정감에 대해 더 큰 안정을 얻으려하기 때문에 아첨과 칭찬에 집착한다. 아첨이나 칭찬에 대한 다른 반응으로는 얼굴이 붉어지며 어쩔 줄 몰라 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셋째, 혹평적인 태도이다. 자신의 약점으로부터 방향을 돌리려는 의도이자, 또다른 방어이기도 하다. 아첨은 성격상 방어적인 것이고, 혹평은 공격적이며 열등감을 적극적으로 격퇴하려는 수단인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혹평은 우월의식을 낳게 하며, 열등감을 속이려는 환상에 의존한 행동이다.

‘혹시 나도?’…열등감의 7가지 징후

넷째, 남을 비난하려는 경향이다. 개인적인 약점과 실패가 타인에게 투사될 때마다 자신의 실패 원인을 타인에게 돌리고, 이것이 직접적인 비난을 이끌게 된다. 타인을 비난하여 끌어내리고 자신을 위로 올려놓게 되면 정상이나 적당감을 느낄 수 있다는 면에서는 일종의 심리적인 도르래 시스템이 작동되는 것이다.

다섯째, 박해받는다는 느낌이다. 자신의 불행의 원인을 타인이 자신을 실패하도록 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타인을 비난하는 감정을 뜻한다. 예를 들면 교사가 학생을 낙제시켰다면 그 학생은 교사가 자신을 싫어하거나 반대하기 때문에 낙제시켰다고 믿을 수 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실패가 자신만의 책임은 아니라며 위로하게 된다.

여섯째, 경쟁에 관한 부정적인 감정이다. 열등감에 빠진 사람은 여타 사람과 같이 경쟁에서의 승리를 열망하지만 승리에 대해서는 확신이 거의 없다.

일곱째, 은둔적이고 수줍어하며 겁이 많다. 열등감은 대개 어느 정도의 공포심을 동반한다. 열등감에 빠진 사람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 자신의 결점이 덜 눈에 띌 것이라고 느껴 자신을 숨기려는 경향이 있다.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생활 속에서 열등감이 없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다만 자신의 열등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을 뿐이다.

열등감에는 두 가지 특징이 있다. 하나는 객관성이 없다는 것이고, 또하나는 다른 사람들에겐 전혀 관심과 의미가 없다는 점이다. 열등감의 진정한 이유는 전혀 다른 데 있을 수 있다. 열등감을 핑계 삼아 자기계발을 하지 않기도, 때로는 과거의 상처 같은 경험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그 열등감을 숨기려고 하는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열등감을 아주 쉽게 극복하는 방법이라면, 그것은 자신의 무거운 열등감 덩어리를 통째로 내려놓는 것이다.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고통 덩어리를 미련 없이 던져 버리기만 하면 끝나는 일이다. 왜냐하면 다름 사람들은 나의 열등감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인간 내부에 진을 치고 있는 강력한 적군인 열등감을 품은 상태로는 자기PR도 성공도 행복도 장담할 수 없다. 이것이 열등감을 반드시 제거해야만 하는 진정한 이유인 것이다.


김경호

KIMC 김경호 이미지메이킹센터 대표
이화여대평생교육원 이미지컨설턴트 자격과정 주임교수
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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