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OBS 재허가 의결 보류…“경영상황 심각”
방통위, OBS 재허가 의결 보류…“경영상황 심각”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3.12.09 19: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허가 심사 결과 650점 미만…재무구조 개선책 확인후 결정
▲ (자료사진) ⓒ뉴시스

방송통신위원회가 OBS경인TV에 대한 재허가 의결을 보류했다. 방통위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 및 의지 등을 확인한 후 OBS에 대한 재허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9일 제 43차 방송통신위원회를 열어 이달말에 허가유효기간이 만료되는 37개 사업자, 261개 방송국에 대한 재허가를 의결했다.

방송, 법률, 회계, 기술 등 각 분야 전문가 13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결과, 700점 이상의 평가점수를 받은 KBS와 MBC, SBS 등 8개사는 4년, 650점 이상 700점 미만의 점수를 받은 강릉 MBC등 29개 사는 3년으로 재허가됐다.

그러나 650점 미만의 점수를 받은 OBS에 대한 의결은 보류됐다. 방통위는 “OBS는 2007년 12월 개국이후 적자가 누적돼 자기자본이 잠식되는 등 경영상황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재원확보 계획 등을 방통위가 확인한 후 재허가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 심사위원회의 건의에 따라 의견청취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방통위에 따르면 OBS의 자본잠식율은 지난 2009년 53%에서 올해 95%까지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방통위는 OBS가 의견청취시 제시한 사항을 포함, 최대액 출자자의 추가 투자 및 지원 등에 관한 이행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 등을 제출하면 구체성과 실현가능성 등을 검토한 후에 재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OBS는 이달 20일까지 △증자 등을 포함한 재무구조 개선 세부추진계획 △최다액출자자의 투자, 지원 관련 계획 및 이행각서 △기타주주의 투자 의향서 등을 방통위에 제출해야 한다.

한편, 방통위는 “2013년도 재허가시 부과한 조건 및 권고사항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관리,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심사위의 정책 건의사항을 2014년도 주요 업무과제에 반영해 폭넓은 의견수렴과 정책 연구 등을 통해 개선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