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 추모식서 ‘셀카’…오바마의 아쉬운 PI
만델라 추모식서 ‘셀카’…오바마의 아쉬운 PI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3.12.1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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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가디언 “셀카 필수 치즈웃음 보였다” 비꼬아

[더피알=강미혜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추모식에서 ‘셀카’(selfie·자가촬영사진)를 찍어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요하네스버그 FNB 경기장에서 열린 만델라 전 대통령의 추모식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옆자리에 앉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헬레 토르닝 슈미트 덴마크 총리와 함께 셀카를 찍는 모습이 AFP통신 취재진에 포착됐다.

특히 셀카 찍는 오바마 대통령 옆으론 부인 미셸 오바마가 못마땅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모습이 동시에 실려 대조를 이루고 있다.

▲ 영국 <데일리메일>은 11일 오전 인터넷판 메인기사로 오바마-캐머런-슈미트의 셀카 사진을 올려놓으며 “일부 세계 지도자들은 만델라의 추도식을 자신의 동료들과 빠른 ‘셀카’(selfie)를 위한 완벽한 기회로 봤다”고 비꼬았다. 사진은 데일리메일 온라인 메인 화면 캡처.

이 사진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삽시간으로 전세계로 퍼졌고, 한 나라를 대표하는 정상들의 신중치 못한 행동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1일 오전 인터넷판 메인기사로 오바마-캐머런-슈미트의 셀카 사진을 올려놓으며 “일부 세계 지도자들은 만델라의 추도식을 자신의 동료들과 빠른 ‘셀카’(selfie)를 위한 완벽한 기회로 봤다”고 비꼬았다. 기사 아래론 2742개의 댓글이 달렸다.

영국 <가디언>도 “세 명의 세계 지도자가 순간적으로 행사의 장엄함을 잊은 채 셀카의 필수인 치즈웃음(cheesy grins)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미셸 오바마는 장난에 대한 참여를 거부하면서 그녀의 품위를 유지했다”고 상반된 평가를 내놓았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 역시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한 트위터리안은 “오바마가 참 한심한데 다들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음. 대표적인 사례가 또 나왔음 장례식에서 셀카를 찍으면서 환하게 웃고 있음”(@woor***)이라고 비판했으며, 또다른 트위터리안들도 “넬슨 만델라 장례식장에서 셀카 삼매경에 빠진 오바마, 영국 캐머런 수상, 덴마크 슈미트 수상. 이게 뭐니.. 그나마 미셸 오바마는 안 끼었네”(@TigreCo*****) “ㅋ 영국 일간지들 헤드라인은 오바마 카메론 셀카로 도배. 꽤 귀엽”(@ditta****) 등의 의견을 보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문제(?)의 셀카를 찍은 세 사람을 비롯해 세계 91개국 정상들이 모여 만델라 추모에 뜻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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