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작년 12월 국내 최초로 미소금융재단을 설립해 서민 금융지원 사업을 시작했으나 까다로운 대출 조건과 운영 미숙으로 7월말 현재 대출금이 17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코닝정밀소재 등 6개사에서 매년 300억원씩 10년간 총 3000억원을 미소금융재단에 출연키로 했다. 삼성미소금융재단(이사장 이순동)은 △출연금 및 지점망 확대 △상품 및 서비스 개선 △홍보 활동 및 대출자 사후 지원 강화 등을 통해 미소금융을 활성화함으로써 서민경제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내년도 출연 예정금 300억원을 올해 미리 출연해 출연금을 600억원으로 확대함으로써 화물지입차주 지원 대출 등 신규 상품의 재원으로 활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삼성미소금융은 현재 본점(수원), 수원, 아산, 목포, 경산, 전주, 김해 등 7개 지점을 9월말까지 서울 구로, 부산 금정, 인천 계양, 대구 수성, 원주, 이천 등 6개를 추가해 13개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대출 활성화를 위해 화물지입차주, 다문화 가정, 노점상, 편부모 세대주 등 직업별·계층별로 다양한 니즈에 맞는 상품을 새로 개발하고 있다. 화물지입차주에 대한 대출상품도 8월 출시했다.
삼성화재는 또한 월 1회 이동식 점포를 운영해 미소금융 지점이 없는 전통시장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현장에서 상담부터 대출까지 한꺼번에 완결 짓는 원스톱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생명, 삼성카드,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삼성 금융계열사는 각 창구에서 미소금융 상품을 안내하는 등 미소금융 홍보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 현재 미소금융 지점 인근 지역에 근무하는 삼성 임직원들로 구성해서 운영 중인 ‘삼성미소금융 서포터스’를 전 지점으로 확대해서 대출자들에 대한 경영 컨설팅, 노하우 전수 및 홍보 활동을 더 활발하게 전개하고, 이 활동에 퇴임 임직원들도 동참할 수 있도록 권유할 계획이다.
삼성미소금융재단은 이러한 미소금융 활성화 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해 침체된 서민 대출을 확대하고, 대출자들의 조기 정착을 체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서민경제 안정이라는 미소금융 본래의 소명을 다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