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홈파티 살려주는 비장의 레시피
연말 홈파티 살려주는 비장의 레시피
  • 이슬기 기자 (wonderkey@the-pr.co.kr)
  • 승인 2013.12.20 16: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이디어 톡톡 튀는 핑거푸드 만들기

[더피알=이슬기 기자] 온 거리가 출렁이는 연말연시, 나가려니 번거롭고 그냥 지나치자니 어쩐지 아쉽다. 한해를 정리하며 가족, 친구와 삼삼오오 둘러앉은 자리에도 음식이 빠지면 섭섭하다. 초간단 레시피에 약간의 센스를 더해 집에서도 남부럽지 않은 연말파티 분위기 내는 법. 다채로운 핑거푸드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파워블로거 변죽녀(변덕이 죽을 쑤는 여자) 박인경 씨에게 조언을 구했다.

‘손으로 집어먹는 한입요리’라는 의미를 가진 핑거푸드는 재료를 살짝살짝 바꿔가며 응용하면 무궁무진한 레시피를 만들 수 있다며 강력하게 추천하는 인경 씨의 블로그에서 가장 간단하고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메뉴 4가지를 골라봤다. 누구나 기분 좋게 만들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새우꼬리유부초밥’ ‘두부베이컨오이롤’ ‘칼국수야채롤’ ‘참치크래미카나페’.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참치크래미카나페, 두부베이컨오이롤, 칼국수야채롤, 새우꼬리유부초밥 .<사진제공=변죽녀 박인경씨>

먼저 새우꼬리유부초밥은 칵테일새우와 버터, 다진 마늘, 간장, 유부, 깨, 참기름, 밥을 준비한다. 팬에 칵테일새우와 버터, 간장, 다진 마늘을 한 스푼씩 넣고 익혀주고, 고슬고슬 지은 밥은 유부초밥용 양념과 참기름, 깨를 넣어 초밥을 만들어둔다. 익은 새우를 배를 가른 유부 가운데에 눕혀주고 밥을 뭉쳐 채워준다. 발사믹을 뿌린 새싹샐러드와 단무지로 접시를 꾸며낸다. 새우는 길게 포장돼 나오는 손질새우를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두부베이컨오이롤을 위해서는 오이와 베이컨, 단단한 두부, 무순, 연어화이트크림소스를 준비한다. 오이는 감자필러로 길쭉하게 슬라이스 해주고 베이컨은 팬에 굽고 두부는 무순에 길이를 맞춰 길쭉하게 썰어둔다. 슬라이스한 오이 위에 베이컨, 두부, 무순 등을 올리고 돌돌 감아주고 소스를 먹음직스럽게 뿌리면 완성된다.

칼국수야채롤은 꽈리고추, 소시지, 슬라이스햄, 버섯, 파프리카, 양파 등을 칼국수면으로 말아 구워주는 이색요리다. 먼저 칼국수면을 미지근한 물에 불려주고 야채들은 길쭉하게 손질해 준비한다. 슬라이스햄과 소시지에 야채를 짝 맞춰 말랑해진 칼국수 두세줄로 돌돌 말아 기름을 두른 팬에 중불로 구워준다. 칼국수면에 간이 돼 있기 때문에 통후추 정도만 뿌려가며 노릇노릇 면이 익을 때까지만 굽는다. 접시에 담아 케첩에 찍어먹는다.

마지막으로 참치크래미카나페는 참치, 크래미, 콘옥수수, 아보카도, 새싹, 참깨드래싱으로 간편하게 만든다. 잘게 찢은 크래미와 물을 빼둔 옥수수, 기름을 짜낸 참치에 잘게 썬 아보카도까지, 준비한 재료에 새싹과 참깨드래싱을 넣고 버무려준다. 크래커에 샐러드를 얹고 다양한 재료로 마음껏 꾸며 내 본다. 드레싱은 마요네즈도 상관없지만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참깨드레싱이 가장 풍부한 풍미를 선사한다.

이렇게 준비된 요리에는 어린잎이나 동그랗게 자른 블랙올리브 등을 포인트로 올려주면 훨씬 보기 좋다. 또 색이 알록달록한 소스는 입구가 얇은 소스통에 담아 사선으로 뿌려주면 한결 근사해 보인다. 인경 씨는 “여기에 요리에 따라 베이킹파우더나 치즈가루를 이용하면 접시 위에 하얀 눈이 내린 듯한 로맨틱한 요리가 될 것”이라며 접시에 연말 분위기를 더하는 팁을 줬다. 또 와인잔이나 포크에도 붉은 색과 녹색이 섞인 리본으로 장식한 테이블에 와인과 음악, 작은 촛불이 함께 한다면 파티 준비 완료!

Interview 파워블로거 변죽녀 박인경 씨

“블로그 이웃들의 칭찬에 하루가 신나요”

시집못간, 아니 안간 서른세살 삼삼한 처자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인경 씨의 본업은 쇼핑몰창업강사다. 본업보다 더 즐겨하는 취미요리 탓에 표준체중을 조금 오버했다는 사랑스러운 그녀는 파워블로거(http://blog.naver.com/handmagic27)이자 <변덕이 죽을 쑤는 여자의 재미 만빵 요리 공작소/무한>라는 요리책의 저자이기도 하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레시피로 TV출연도 몇 번 했다. 그녀에게 요리란 변하지 않고 질리지 않는 사랑스런 천생연분 남자친구라 말할 정도로 요리에 푹 빠져있다.

요리에 흥미를 갖게 된 계기는?
제가 만든 요리를 맛있게 먹는 사람들의 입모양과 칭찬하는 말소리가 즐거워 시작하게 됐어요. 칭찬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요리를 시작하고는 몸도 토실토실해져 가네요.(웃음)

요리블로그 운영의 묘미는 무엇인가요?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특별한 연인관계가 아니라면 순수한 칭찬과 즐거운 말소리가 오가기 힘들다는 걸 느껴요. 이런 각박한 세상에서 블로그를 하면서 이웃들과 소통하고, 칭찬을 주고받으며 얻는 에너지가 하루를 춤추게 만들어줘요.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이 있나요?
저는 흔히 말하는 초딩 입맛을 자랑한답니다. 그래서 고기종류와 치즈, 소시지, 만두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재료를 좋아하죠. 그래서 블로그의 요리들도 아이들 간식이나 술안주로 채워지고 있어요.

연말파티에는 어떤 요리에 도전해보실 생각이신가요?
오징어 손질이나 생닭을 무서워하는데, 이번 연말 파티에는 랍스터를 활용한 요리를 꼭 해보고 싶어요. 흔히 만드는 찜이나 버터구이말고 매콤하면서 달콤한 와인안주로 퓨전요리에 도전해 볼 계획이에요.

요리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조언을 한마디 한다면?
쉬운 요리부터 차근차근 시작해보세요. 예를 들면 계란 후라이-스크램블-계란말이-감자와 계란을 으깨 만드는 샐러드-샐러드를 동그랗게 뭉쳐 튀긴 고로케! 이런 식으로 시도해보는 거죠. 그리고 주변에서 제일 마음 넓고 칭찬 잘해주는 착한 친구에게 맛보여주고 ‘맛있다!’ 한마디 듣고 오면 요리가 즐거워질 거예요.(웃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