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소통사회 만들자
새해, 소통사회 만들자
  • 최영택 (admin@the-pr.co.kr)
  • 승인 2014.01.0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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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신년사

[더피알=최영택] 2014년은 갑오년(甲午年), 청마(靑馬)의 해다.

예로부터 말은 인간에게 이로움을 주는 순한 동물이며, 제왕출현의 징표이자 초자연적인 세계와 교통하는 신성한 동물로 여겨져 왔다. 말띠 해에 태어난 사람은 활동력이 강해 매사 적극적이고 남성신(神)을 상징하므로 드센 운세로 표현되기도 한다.

집권 2년째를 맞는 박근혜정부에게 있어 갑오년은 갑목(甲木)이란 나무에 머지않아 금(金)이란 열매가 열리는 시기다. 대통령은 열매 맺길 원하는 국민들의 열망을 성취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 정치인들 역시 국민 삶의 질이 개선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많은 배려를 해야 할 것이다.


지난해 기업들은 경제민주화 공약 이행에 따른 검찰, 국세청, 공정위로부터의 압수수색, 세무조사, 담합과징금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특히 대기업 총수 여러 명이 검찰에 불려가고 일부는 구속되면서 기업 활동의 사기가 땅에 떨어졌다.

죄질이 나쁜 경우도 있지만 일부는 기업활동에서의 판단오류 등 경영상 실책인 경우도 있기에 경제와 기업 활성화를 위해 그들을 비즈니스 현장으로 돌려보내야 할 때다. 다행히도 해를 넘기기 전 박근혜 대통령이 전경련 행사에 참석해 대기업 총수들을 만나 경제활성화를 위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 노력을 당부했다. 하지만 부탁에 앞서 총수구속, 각종 경제민주화 법안 등을 해결해 위축돼 있는 경제계를 풀어주고 다시 뛰게 하는 노력을 하는 게 먼저가 아닐까.

기업 PR부서의 임원인사를 보면 지금의 냉랭한 분위기를 대변하듯 소폭 승진에 그치고 대부분 유임 선에서 마무리 되고 있다. 박근혜정부의 불통정책이 기업 커뮤니케이션 분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원칙대로 하는 게 불통이라고 한다면 자랑스런 불통’이라고 얘기한 이정현 홍보수석의 말 자체가 불통을 의미한다. 정부는 집권 2년 차를 맞아 자세를 바꿔 국민들과, 기업들과 소통을 위한 캠페인이라도 벌여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지지율 상승을 기대하는 건 무리다.

올해는 기업 PR부서도 고객과 공중을 위한 이미지제고와 마케팅PR등 본연의 PR업무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국민들이 기업과 기업인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높이도록 캠페인을 벌였으면 한다. 동시에 고객의 소통방식 변화에 따른 혁신적인 PR기법의 시도와 조직혁신도 필요하다. PR은 미디어와 사회구성원들의 소통방식 변화를 좆아 적합한 PR방식을 개발하고 한편으론 변화를 리드해 나가야 한다.

PR선배들의 역할도 옛 홍보방식의 코칭보다는 신세대 PR인들이 새로운 PR과 커뮤니케이션의 장을 열어 가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고 배려해 줘야 한다. 이제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에서도 PR기능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PR전담부서의 설치와 PR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 투자에 힘을 쏟길 바란다.

새해에도 경기침체는 계속 되지만 하반기 경기회복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정부는 주위 강대국들의 힘겨루기와 북한의 핵문제, 국민과의 불통을 대화와 설득으로 풀어야 하며, 기업은 더욱 똑똑해진 고객들과 다양한 미디어를 통한 소통의 과제를 풀어야 한다.

트렌드 리더 서울대 김난도 교수는 2014년 한국 사회를 관통할 주요 소비흐름을 다크호스(DARK HORSES)로 정리해 발표한 바 있다.

새해에는 PR인들과 커뮤니케이션 리더들이 주도해 소통하는 한국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기업이미지와 실적을 올리는 다크호스로 떠오르길 기대한다. <The PR>도 기업과 정부의 커뮤니케이션 문화조성과 소통 인사이트를 제공하는데 일익을 담당할 것을 다짐한다.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최영택

The PR 발행인
인하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겸임교수
前 LG, 코오롱그룹 홍보담당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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