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다시한번 바꿔야 한다”
이건희 회장 “다시한번 바꿔야 한다”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4.01.0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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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통해 “사업의 품격과 가치 높여 나가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함께 2일 열린 삼성그룹 신년하례식에 참석한 이건희 삼성회장 ⓒ뉴시스

[더피알=문용필 기자] “다시 한번 바꿔야 한다.”

지난해 신경영 도입 20주년을 마무리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014년을 맞아 ‘새로운 변화’를 주문하고 나섰다.

이 회장은 2일 삼성그룹 신년하례식을 통해 발표한 신년사에서 “신경영 20년간 글로벌 1등이 된 사업도 있고 제자리 걸음인 사업도 있다. 선두 사업은 끊임없이 추격을 받고 있고 부진한 사업은 시간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이 회장은 “5년 전, 10년 전의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 하드웨어적인 프로세스와 문화는 과감하게 버리다.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사고방식과 제도, 관행을 떨쳐내자”며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불확실성 속에서 변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산업의 흐름을 선도하는 사업구조의 혁신,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는 기술혁신, 글로벌 경영체제를 완성하는 시스템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불황기일수록 기회는 많다. 남보다 높은 곳에서 더 멀리 보고 새로운 기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자”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핵심 사업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산업과 기술의 융합화·복합화에 눈을 돌려 신사업을 개척해야 한다”며 “세계 각지의 거점들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유기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특히 연구개발센터는 24시간 멈추지 않는 두뇌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미래를 대비하는 주역은 바로 여러분이다. 자유롭게 상상하고 마음껏 도전하기 바란다. 인재를 키우고 도전과 창조의 문화를 가꾸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협력회사는 우리의 소중한 동반자다. 모든 협력회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도와야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이 회장은 “삼성의 사업장은 가장 안전하고 쾌적한 곳이 되어야 하며,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며 “그늘진 이웃과 희망을 나누고 따뜻한 사회, 행복한 미래의 디딤돌이 될 사회공헌과 자원봉사를 더 늘려 나가자”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지난 20년간 양에서 질로 대전환을 이루었듯이 이제부터는 질을 넘어 제품과 서비스, 사업의 품격과 가치를 높여 나가자”며 “우리의 더 높은 목표와 이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다음은 이건희 회장의 신년사 전문.

삼성가족 여러분

2014年을 여는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국내외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지난해는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가 굳어지고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우리는 글로벌 기업들과 사활을 걸어야 했고 특허전쟁에도 시달려야 했습니다.

한시도 마음놓을 수 없는 상황에서 삼성은 투자를 늘리고 기술개발에 힘을 쏟아 경쟁력을 높이면서 좋은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그 동안 현장 곳곳에서 열과 성을 다해 준 임직원 여러분에게 감사 드립니다.

아울러 한결같이 삼성을 응원하고 도와주신 국민 여러분과 정부, 사회 각계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세계 각지의 임직원 여러분

신경영 20년간 글로벌 1등이 된 사업도 있고, 제자리 걸음인 사업도 있습니다. 선두 사업은 끊임없이 추격을 받고 있고 부진한 사업은 시간이 없습니다.

다시 한 번 바꿔야 합니다.

5년 전, 10년 전의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 하드웨어적인 프로세스와 문화는 과감하게 버립시다.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사고방식과 제도, 관행을 떨쳐 냅시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불확실성 속에서 변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해야 합니다.

산업의 흐름을 선도하는 사업구조의 혁신,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는 기술혁신, 글로벌 경영체제를 완성하는 시스템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불황기일수록 기회는 많습니다. 남보다 높은 곳에서 더 멀리 보고 새로운 기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냅시다.

핵심 사업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산업과 기술의 융합화·복합화에 눈을 돌려 신사업을 개척해야 합니다.

세계 각지의 거점들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유기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특히 연구개발센터는 24시간 멈추지 않는 두뇌로 만들어야 합니다.

미래를 대비하는 주역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자유롭게 상상하고 마음껏 도전하기 바랍니다. 인재를 키우고 도전과 창조의 문화를 가꾸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협력회사는 우리의 소중한 동반자입니다. 모든 협력회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도와야 합니다.

지난 한해 크고 작은 사고가 있었습니다. 삼성의 사업장은 가장 안전하고 쾌적한 곳이 되어야 하며,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해야 합니다.

나아가 그늘진 이웃과 희망을 나누고 따뜻한 사회, 행복한 미래의 디딤돌이 될 사회공헌과 자원봉사를 더 늘려 나갑시다.

사랑하는 삼성가족 여러분

지난 20년간 양에서 질로 대전환을 이루었듯이 이제부터는 질을 넘어 제품과 서비스, 사업의 품격과 가치를 높여 나갑시다.

우리의 더 높은 목표와 이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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