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역사교과서 “국정교과서로 회귀하자”
새누리, 역사교과서 “국정교과서로 회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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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1.0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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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온라인뉴스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하는 고교가 잇따라 채택률이 0.11%에 이르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국사 과목을 국정교과서로 환원하자는 주장을 내 여야 간 정치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들이 일부 세력의 집단적 압력에 의해 결정을 철회하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국정교과서로 돌아가는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 <사진출처=jtbc '뉴스9' 방송화면 캡쳐>

이와 관련, 새누리당 염동열 의원은 8일 같은 주장을 하며 다소 엉뚱한 답변을 해 눈길을 끌었다. 염 의원은 jtbc ‘뉴스9’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국정 교과서를 쓰는 선진국은 없다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그렇게 보지 않는다. 러시아나 베트남, 필리핀 등이 국정 교과서를 하고 있다. 특히 북한은 국정 교과서를 쓰고 있지만…”이라고 답했다.

손 앵커가 “그 나라들을 선진국으로 표현하지는 않지 않느냐”고 지적하자 당황한 염 의원은 “선진국이라는 개념보다 우리나라는 특수한 입장”이라며 “결국 교과서 문제가 친일, 친북 문제인데 북한 문제 교과서가 상당히 문제가 있고 거기에 답습한 것이 진보성향이 교과서가 남아있기 때문에 유일하게 분단국가가 한국인데 그런 차원에서 북한과의 특수한 관계 때문에 국정 교과서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소식을 접한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새누리, 국정교과서 재도입하겠답니다. 교학사 교과서를 아예 국정교과서로 만들어 위에서 아래로 일률적으로 내리꽂겠다는 발상이죠”라며 비판했다. 이어 “이거저거 건드리지 말고, 걍 패키지로 다시 유신을 하겠다고 하세요. 한심한 분들. 정치적 상상력하고는”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또한 국정교과서 논의에 대해 “유신 교육으로의 회귀”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네티즌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자기들 역사관을 담은 교학사 교과서가 교육현장에서 철저히 외면당했으면, 자기들의 문제가 뭔지 반성하는 게 순리입니다. 저질 불량 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삼으면, 국가가 저질 불량이 되는 겁니다” “어제까지만해도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교과서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더니, 교학사 왜곡교과서 0% 되자마자 ‘선진국인 러시아 베트남 필리핀 북한처럼 국정교과서 만들자’한다. 거의 치료 불가능한 정신분열증세다” “염동열 의원은 종북인가요? 역시 북한은 못하는 게 없습니다” 등의 의견을 내놓으며 비꼬았다.

한편, 9일 17개 시·도교육청이 제출한 고등학교 교과서 선정·채택 현황에 따르면 8일 기준으로 교과서를 새롭게 선정한 1천794개교 중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는 파주 한민고와 경북 청송여고 2개교로, 채택률은 0.1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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