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뚫린 정보보안, ‘KT도 털렸다’
구멍 뚫린 정보보안, ‘KT도 털렸다’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4.03.0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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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만명 고객 정보 유출…사측 “피해 최소화 노력하겠다”
▲ (자료사진) ⓒ뉴시스

[더피알=문용필 기자] 자사 홈페이지가 해킹 당해 1200만명 가량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사건과 관련, KT는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6일 밝혔다.

KT는 이날 “정보유출 경위에 대해 경찰조사에 적극 협조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최근 일부 카드사들의 고객정보 유출사건이 사회적으로 상당한 파장을 일으킨 상황에서 KT로서는 큰 악재를 맞게 됐다는 평가다.

앞서,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KT 고객센터 홈페이지를 해킹해 1200만명의 고객정보를 빼내 유출한 전문해커 김 모씨(29)등 2명을 구속하고 해당 개인정보를 사들여 부당수익을 올린 혐의로 텔레마케팅 대표 박 모씨(37)를 불구속 입건했다.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김 씨는 악성프로그램을 이용한 해킹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해 KT홈페이지를 1년간 수차례 해킹했으며 총 가입 고객 1600만명 중 1200만명의 고객정보를 빼내 박 씨 등에게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킹프로그램은 인터넷 상에 배포된 파로스 프로그램(웹사이트에 대한 취약성 분석 등 강력한 해킹도구 프로그램)을 이용해 제작됐다.

박 씨는 해커로부터 사들인 개인정보를 이용, 통신사 직원을 사칭해 휴대폰 개통, 판매영업에 사용했으며 1년간 115억원에 달하는 부당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경찰청은 “휴대전화 1대 개통 시 기종에 따라 20∼40만원 가량의 영업수익을 올리고, 해커는 1대 개통 시 5000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경찰청은 KT측 보안담당자의 관리소홀 여부를 확인한 후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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