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다음 인수?”…‘만우절 거짓말’에 당한(?) 두 기업 반응은
“카카오가 다음 인수?”…‘만우절 거짓말’에 당한(?) 두 기업 반응은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4.04.01 1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티즌 ‘가짜 기사’ 발단, 카카오·다음측 “별도대응 없다”
▲ 한 네티즌이 올린 만우절 '가짜기사'(사진=해당 웹페이지 캡쳐)

[더피알=문용필 기자]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괴소문이 4월 1일 오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에 나돌았다. ‘카카오가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인수한다’는 내용이었다. 만약 진짜라면 IT업계의 대박뉴스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만우절 거짓말’이었다. 괴소문의 당사자인 두 기업 반응은 어떨까?

발단은 한 네티즌이 작성한 ‘카카오, 다음커뮤니케이션 인수’라는 제목의 가짜 기사. 기사 입력시간과 수정시간까지 입력돼 마치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언론 기사처럼 그럴듯하게 웹페이지가 만들어져 있다. 이 ‘가짜 기사’는 1일 SNS상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가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실제 많은 네티즌이 “진짜인줄 알고 깜짝 놀랐다”고 반응했다.

가짜 기사를 작성한 네티즌은 맨 마지막에 “만우절 구라”라는 표현을 달아 ‘팩트’가 아닌 ‘만우절 거짓말’임을 명시했다. 또 관련기사 란에는 ‘여러분들이 시원하게 낚여주시는 바람에 트래픽 제한 서버이전. 만우절 즐겁게 보내는 방법. 트래픽이 모자라다고 메일이 와서 깜놀, 만우절인줄. 그럼 즐거운 하루 되세요’라는 작성자의 메시지도 쓰여 있다.

본의 아니게 ‘만우절 거짓말’의 희생양(?)이 된 두 기업들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는 모습이다. 특히 다음 입장에선 결코 유쾌한 거짓말은 아니지만,  ‘해프닝’성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다음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만우절 이벤트로 생각하고 있어서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네티즌이 만우절을 생각해서 재미로 한건데 회사 차원에서 대응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도 이에 대한 별도의 대응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네티즌의 가짜 기사에 대한 언론 등의 사실관계 확인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아직 그런 일은 없다”고 답했다. 회사 내부에서 별다른 동요도 없다는 것이 이들 관계자의 설명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친분이 있는 분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다 알고 장난스럽게 물어보신 일은 있다”는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 (사진=해당 웹페이지 캡쳐)

한편, ‘가짜 기사’를 작성한 네티즌은 오전 11시쯤 내용을 삭제하고 “터무니 없는 구라로 일약 이슈메이커가 되어버렸네요. 본래 오전까지만 오픈하기로 하였는데 이러저러 꽤나 많이 퍼저나간 느낌이 들어 1시간 먼저 닫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또한, 이 네티즌은 “(주)카카오와 (주)다음커뮤니케이션은 아무런 관련없이 개별적으로 알아서들 잘 성장하는 튼튼한 기업이므로 오해 없으시길 바라며”라는 메시지도 남겼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