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 시장에서 ‘몸값’ 높이려면…
PR 시장에서 ‘몸값’ 높이려면…
  • 송민영 서강대 기업커뮤니케이션 연구원 (admin@the-pr.co.kr)
  • 승인 2014.06.27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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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문가 5인의 조언…PR·마케팅 분야 ‘멀티태스커’ 수요 높아

[더피알=송민영] “다재다능하고 디지털 기술에 능하며 최종적인 비즈니스 결과물을 담보할 수 있는 사람.” 2014년, 선진국에서 활동하는 채용 전문가들이 내놓은 핵심적인 채용 기준이다. 스트래티지스트(The Strategist)가 2013년 시니어 PR 전문가 채용 시장을 분석한 결과, PR과 마케팅 모두에서 깊이 있는, ‘멀티태스커’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 인력 채용을 담당하는 전문가들은 임원 수준의 치열한 경쟁을 특징으로 하는 몇몇 직업들에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물론 시니어급 실무자들의 이직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예측도 있다. 글로벌 전문가 5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1  짐 윌스(Jim Wills)
윌스 컨설팅 어소시에이츠(Wills Consulting Associates, Inc·커뮤니케이션 리서치 및 시니어 전문가 채용 컨설팅 회사) 설립자

“2013년 포춘50 리스트에 오른 기업들을 바탕으로 커뮤니케이션 업계 시니어(임원)들의 포트폴리오와 교육적 배경을 살펴보았습니다. 확실히 커뮤니케이션 관련 학사 학위 소유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그러나 11명(22%)은 경영학, 재정학, 마케팅 석사 학위를 받았고, 6명은 법학을 전공했습니다. 또한 4명은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고급 학위가 있었습니다.
비교를 위해 4년 전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독자적으로 진행한 연구를 살펴봤습니다. 표본 크기는 절반 정도였지만 결과는 역시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학사 학위가 가장 많았습니다. 여기에 MBA 소지자 3명, 법조인 1명, 커뮤니케이션 혹은 관련 학문의 석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는 3명의 전문가를 발견했습니다.
만약 두 번째 집단, 즉 4년 전 연구 대상자 집단의 크기를 두 배로 해서 분석하면 현재 MBA 소지자와 법조인들이 더 많아졌고 고급 커뮤니케이션 학위를 가진 전문가들은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MBA와 법학 학위를 취득하라고 추천하지는 않습니다만, 이 경향이 계속 흘러간다면 통합적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할 수 있는지 여부가 채용의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모든 분야가 고도로 밀접히 연결돼 있고 복잡한 비즈니스 및 커뮤니케이션 환경 속에서 조직의 성공을 위한 일을 논리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성공할 것입니다.”

 2  Amy Segelin
Chaloner(커뮤니케이션·PR·마케팅 특화 국립연구소) 사장


“미국 PR전문가 시장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고 2014년에도 매우 긍정적으로 전망됩니다. 이직을 원하는 시니어 PR인이라면, 몇 년 간의 경험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 승승장구 했던, 그리고 통합적인 커뮤니케이션 접근을 할 줄 아는 후보자들과의 경쟁을 준비해야 합니다.
대기업 및 선도 브랜드들은 회사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포함한 서포터 기능들을 간소화하고 있으며, 채용 관리자들은 뭔가 새로운 것을 가져다 줄 혁신적인 커뮤니케이터를 찾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변화하는 커뮤니케이션 방법과 기술에 적응해 왔음을 보여줄 수 있는 시니어 전문가들에 대한 수요는 더욱 더 높아질 것입니다.
관습을 벗어난 이력과 직함을 가진 후보자들이 고려돼 왔고, 때로는 그들이 전형적인 기업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역할도 해 왔습니다. 실제 PR계에서 온라인 저널리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과 몇몇 영화제작자들이 기업에 채용되는 것을 봐왔습니다. 조직의 변화와 강한 리더십을 인정받은 리더들이 고용시장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습니다. 항상 그렇듯 전문성, 완벽한 임무 완수, 뛰어난 작문 능력과 프레젠테이션 기술 등도 간과해선 안될 것입니다.”

 3  Jim Ward
‘The Ward Group’(고급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리서치에 핵심 역량을 보유한 경영간부들에 관한 조사 및 컨설팅 수행) 회장

“시니어 PR의 역할은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제 PR의 결과물은 미디어에 얼마나 노출되었는가가 아닌, 비즈니스 성과로 측정되므로 이를 위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영역별 전문성을 가져야 할 뿐만 아니라, 다재다능하고 선제적(proactive)이어야 하며 배급 채널을 다양화하거나 알리는 일도 자유자재로 구사해야 합니다.
PR 전문가들 사이에서 최근의 트렌드는 ‘콘텐츠’입니다. 콘텐츠는 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의 융합과 함께 새로운 기술을 통해 콘텐츠가 배급되고 있는 상황에서 PR인들은 기술 등장으로 인한 기회와 소비자의 새로운 소비 행동을 모두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시장에서 지속적인 기대는 PR이 다른 것과 별개로 기능하는 것이 아닌, 통합적 마케팅의 필수적인 부분이라는 것입니다.”

 4  Bob Barich
‘CNR Search’(국제 부티크 조사 회사) 경영책임자


“단기적으로 ‘채용 활동’을 보고 있습니다. 2008년 미국 경기 하락세로 인해 주요 기업들의 부서가 최소 단위로 쪼개졌습니다. 원래 서너 명이 했던 일을 한 사람이 맡아 진행하게 됐습니다. 그러한 상황은 직원들을 피로에 지치게 만들었고, 점차 직원들을 늘리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지만 이전 수준으로는 절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는 기술의 압박과 회사 이익의 압박으로 회사의 규모가 축소되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또한 인수합병의 증가로 인한 기업 규모 축소도 있을 것입니다.
이같은 변화 속에서 PR인들은 디지털과 소셜미디어 분야를 주기적으로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현실적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디지털미디어 및 소셜미디어 분야와 그것이 어떻게 비즈니스에 영향을 주며 비즈니스를 이끌어갈지 능숙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커뮤니케이션 분야 외의 시니어 리더들은 커뮤니케이션과 비즈니스 목표, 비즈니스 성공을 어떻게 연결해야 할 지 아는 사람들을 찾습니다. 취업 시장에 있는 분들은 이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5  Sandy Charet
‘Charet&Associates’(PR·사내커뮤니케이션·기업커뮤니케이션의 최고 임원 채용 담당) 대표


“자신이 몸담고 있는 산업에서의 전문성도 필수적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기존 미디어를 비롯한 다양한 디지털 채널을 포섭할 줄 아는 리더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그것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마케팅 환경에서 날렵하고, 창조적이며,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부서를 이끌어갈 관리자를 어떻게 채용하고 훈련시켜야 할지에 대해서도 이해해야 합니다.
마케팅과 PR의 지형은 선배들이 일했던 15년 전 혹은 그 이전의 상황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정상으로 올라가기 위해선 누구보다도 민첩해야 하며,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하는 기능들을 잘 처리해야 합니다.
요즘 최고의 회사들은 군살을 빼는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구글, Accenture, 애플과 같은 회사는 미래 성장과 변화를 위해 직원들을 채용합니다. 이런 경향은 혁신이 발생하는 한 계속될 것이며 아마 영원할 것입니다. 과거로의 회귀는 없습니다.”


출처: Cautiously Optimistic: Recruiting Predictions for 2014 and Beyond. by . April 8, 2014.
* 이 글은 서강대학교 PR클럽(PRidean)의 도움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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