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그레이, 레드…‘생명존중’ 담은 각양각색 리본 캠페인
핑크, 그레이, 레드…‘생명존중’ 담은 각양각색 리본 캠페인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4.09.2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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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인식 제고 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

[더피알=조성미 기자] 헬스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각종 질병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예방을 위한 ‘리본’의 활용 폭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유방암 예방을 위한 핑크리본 캠페인이 대표 성공 사례로 자리 잡으면서 장애인이나 노인에 대한 인식 개선 활동에도 다양한 리본이 활용되고 있다.

리본의 색깔은 다르지만 생명 존중의 마음을 담았다는 점에서 리본 캠페인의 기본 취지와 맥을 같이 한다.

밀알복지재단은 장애인 인식개선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에게 힘을 주고 함께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회색리본 캠페인’을 전개한다. 회색리본은 흰색과 검정색이 합쳐져 만들어진 회색과, 그들을 하나로 묶는 리본의 의미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을 의미한다.

▲ 장애인의 인식 개선을 위한 회색리본 캠페인의 온라인 서약서(좌)와 평창스페셜 올림픽을 응원하는 코카-콜라의 레드리본.

이렇게 장애인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라는 의미를 담은 회색리본 캠페인은 온라인 참여를 통해 우리사회에 존재하는 장애인에 대한 그릇된 편견과 차별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

밀알복지재단 홈페이지(www.miral.org) 상에 ‘나는 장애인에게 사랑과 관심을 실천하겠습니다’라는 문구에 서명하는 것으로 마음가짐을 다지고, 장애인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개선하도록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장애인 에티켓을 알리고 있다.

더불어 ‘스타와 함께하는 회색리본달기 범국민운동’이라는 동영상 캠페인을 통해 장애인 인식 개선에 앞장서는 스타들의 생각과 실천을 엿보며 장애인에 대한 우리의 자세를 다잡아 보게 한다.

장애인이 우리 사회에서 더 이상 소외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리본 캠페인은 또 있다. 1968년부터 지적발달장애인의 올림픽인 스페셜올림픽을 공식 후원하고 있는 코카-콜라가 스페셜올림픽의 팬(Fan)이 되자는 취지에서 진행하는 ‘비 어 팬(Be a Fan)’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코카-콜라는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2013 스페셜올림픽세계대회’ 100일 전부터 100여명의 셀러브러티와 함께하는 ‘레드리본 캠페인’을 선보였다.

‘레드리본’은 승패보다는 도전과 노력에 의미를 두는 스페셜올림픽에서 1~3위에게는 메달을, 나머지 8등까지의 참가자에게는 리본을 달아준다는 점에 착안해 빨간 병뚜껑 두개가 맞닿아 있는 리본모양의 엠블럼으로 탄생했다.

이와 함께 올림푸스한국은 ‘생명존중 실천’이라는 올림푸스의 기업철학을 실천하기 위한 ‘블루리본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글로벌 광학기업으로서의 기업특성을 바탕으로 영정사진에 두르는 블랙리본 대신 희망을 상징하는 블루리본으로 교체하고, 장수 사진을 촬영한 뒤 인화해 전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올 3월까지 약 9개월간 서울시 재가노인복지센터 16곳을 다녀왔으며, 경기도재가노인복지협회와 협업을 통해 지난 4월 시작된 캠페인은 내년 5월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色으로만 구분? 고유한 스토리 개발돼야

▲ 어르신들의 영정사진을 찍어드리는 올림푸스한국의 블루리본 캠페인 활동 모습
올림푸스한국은 사진 촬영 외에도 노래자랑, 레크리에이션, 공연과 같은 부대 프로그램을 운영해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전하고 있다. 특히 모든 행사에는 올림푸스한국 임직원이 자원봉사로 나서며, 조성민 사진작가가 재능기부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블루리본 캠페인을 진행하며 감동적인 모습을 만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80대 할아버지 100세 노모를 모시고 와 함께 사진을 촬영한 후, 할아버지는 감동의 마음을 담아 직접 손편지를 써보내며 꼭 카메라를 구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이에 올림푸스코리아의 사장이 직접 답장을 보내며 저렴한 가격에 카메라를 판매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직원들이 할아버지 댁에 찾아가 청소도 해드리고 병원에 모셔가는 등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건강한 취지로 다각도로 리본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헬스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의미 있는 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색깔로만 구별되는 여러 캠페인 콘셉트가 자칫 혼란을 줄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의 견해다.

이병일 엔자임 본부장은 “취지나 캠페인적 확산의 메커니즘을 고려한 활동은 매우 긍정적”이라면서도 “커뮤니케이션 효율 측면에서는 초기와 달리 고유화 및 차별화 측면에서 동명의 캠페인이 간섭이 일어나 의도한 만큼의 효과를 얻지 못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고유한 스토리에서 근거해서 캠페인 상징물을 찾아보는 접근을 추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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