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조성미 기자] 한글날을 맞아 진행된 이색 설문조사에서 대학생들이 꼽은 가장 충격적인 맞춤법 실수로 ‘감기 빨리 낳으세요(26.3%)’가 꼽혔습니다. 이는 ‘나으세요’라고 해야 맞는 표기인데요. 

또한 ‘어의가 없어요(12.6%)’→어이(o), ‘얼마 전에 들은 예기가 있는데요(11.7%)’→얘기(o)가 충격적인 맞춤법 2, 3위를 각각 차지했습니다.

이어 ‘저한테 일해라절해라 하지 마세요(10.0%)’→이래라저래라(o), ‘이 정도면 문안하죠(7.3%)’→무난(o), ‘구지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요?(6.0%)’→굳이(o) 등도 자주 하는 실수로 지적됐네요.

그밖에 의견으로는 ‘교수님이 오시래요’(교수님께서 오래요), ‘설앞장이 안 열려요’(서랍장), ‘무리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물의), ‘에어컨 시래기가 고장 났어요’(실외기) 등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와 더불어 맞춤법을 습관적으로 자주 틀리는 이성에 대해 89.3%가 ‘호감도가 떨어진다’고 답했는데요. 여학생의 경우 92.9%가 그렇다고 응답해 79.6%의 응답률을 보인 남학생에 비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같은 설문결과에 대해 누리꾼들은 “한글날이야 각성하자” “바르게 알고 써야지 사람 우스워지는 건 순간” “한글날이라고 단발적으로 어줍잖은 외래어 사용금지 이런 거 하지 말고 맞춤법 공부나 했으면 좋겠다... 저건 지적 수준 논할 게 아니라 상식이라고 보는데” 등 크게 공감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누리꾼 의견 중 ‘어줍잖은’이란 표현도 ‘어쭙잖은’을 잘못 표기한 것이네요.(난감) 요즘과 같은 단문의 시대, 아름다운 우리말을 바르게 쓰도록 평소에 더욱 공부하고 신경 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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