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버덕’에 올라탄 SNS 홍보, 성공은 아무나 하나~
‘러버덕’에 올라탄 SNS 홍보, 성공은 아무나 하나~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4.10.1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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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음료덕, 호빵덕, 고꾸라진덕 등 각양각색 ‘드립’ 눈길

 

▲ 석촌호수에 등장한 러버덕 (사진출처: 러버덕 프로젝트 인스타그램)

[더피알=조성미 기자] 지난 14일부터 석촌호수에 한 달간 서식하게 된 ‘러버덕’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대표적 공공예술 프로젝트인 러버덕은 거대한 고무오리를 호수나 강가에 그저 띄워두는 단순한 전시이다. 하지만 이 고무오리에 대한 전 세계인의 애정은 엄청나다. 이에 대해 작가는 “물 위에 다정하게 떠있는 오리를 보면 저절로 치유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고무오리가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동호에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예상대로 러버덕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러버덕을 만난 인증사진으로 SNS가 도배되고 각종 온라인 매체에서도 러버덕 등장을 일제히 보도했다.

특히 러버덕의 바람이 빠지는 해프닝도 발생, 고꾸라진 그 모습에 너나 할 것 없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러한 러버덕 열풍에 발빠른 SNS 마케터들도 동참했다.

▲ 러버덕을 활용해 브랜드 홍보에 나선 클라우드, 레드불, 삼립호빵 (사진출처: 각 사 페이스북 캡처)

에너지 음료 ‘레드불’과 롯데주류의 ‘클라우드’는 마시고 힘내라는 메시지와 함께 러버덕을 향해 제품을 들이민 사진을 SNS 계정에 올렸다. 또 삼립호빵의 경우, 호빵 두 개를 겹친 이미지에 눈과 부리를 그려넣어 러버덕과 꼭 닮은 ‘호빵덕’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누리꾼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것은 편강한의원의 ‘드립(즉흥적 발언인 애드립의 약어)’이다. 편강한의원은 고객를 푹 숙인 러버덕 사진과 함께 ‘러버덕에 편강탕 문구를 달았어야 했는데..편강탕 먹고 일어나 러버덕!’ ‘아토피! 비염! 천식! 러버덕에 편강탕!’ ‘편강탕 파우치도 크게 만들어서 양재천에 띄워야겠어요.’라는 게시물을 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오리의 효능을 정리해 올리거나 ‘몸보신에 좋은 한방오리백숙 만들기’라며 동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에 많은 누리꾼들이 편강한의원의 게시물을 퍼날랐고, 급기야 편강한의원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이 우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자 편강한의원은 다시 ‘어제 올린 러버덕 글에 러버덕이 답변을 달았네요ㅋㅋㅋㅋ 진심이 아니었습니다! 러버덕아 아프지마ㅜ 러버덕은 먹는 오리가 아닙니다! 고무라서요!’라며 호응했다.

▲ 바람빠진 러버덕에게 오리의 효능에 대해 이야기한 편강한의원 인스타그램 계정에 러버덕이 우는 댓글을 남겼다. (사진출처: 편강한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이처럼 러버덕을 이용한 SNS 홍보가 유행하는 것에 대해 김태욱 스토리엔 대표는 “홍보인들이 보도자료를 쓰는 데 있어서도 ‘시의성’이란 것은 매우 중요한 것으로 이러한 핫이슈를 따라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단순히 브랜드를 한 번 노출시키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홍보는 단순히 알리는 ‘인지’와 제대로 알리는 ‘인식’이 있는데, ‘재미있다’에 그치지 않고 스토리가 힘을 갖기 위해서는 이슈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연결해 메시지를 완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류에 편승하는 홍보보다는 브랜드 본질에 집중하는 전략적 홍보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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