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의 쾌감이 호흡의 고통으로
흡연의 쾌감이 호흡의 고통으로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4.10.3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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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두 번째 혐오성 금연광고 선봬

[더피알=강미혜 기자] 또 충격요법이다. 흡연자라면 절로 미간의 주름이 잡힐 ‘불편한’ 금연광고다. 보건복지부가 담배의 폐해를 알려 금연률을 높이기 위해 두 번째 금연광고인 ‘호흡의 고통’ 편을 최근 선보였다.

앞서 복지부는 뇌혈관이 터진 후 일그러진 표정으로 병상에 누워있는 남성의 모습을 담은 ‘더 늦기 전에’ 편을 통해 흡연의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관련기사: 죽음만큼 고통스러운 삶 사시겠습니까?)

가족들의 즐거운 모습을 바라보던 남자가 담배 한 대를 꺼내 문다. 그러나 화목했던 모습은 온데 간데 사라지고 가쁜 숨소리를 내뱉으며 고통스러워하는 초췌한 한 남성의 얼굴로 바뀐다.

그리고 이내 ‘들이마시고 내뱉는 흡연의 쾌감이 들이마시고 내뱉는 호흡의 고통이 되었습니다’는 서늘한 내레이션이 흘러나온다.

광고 제작을 총괄한 SK플래닛의 박성진 팀장은 “흡연으로 인한 고통과 그로 인해 벌어질 불행한 상황을 공감하게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이를 위해 “고통의 체감을 위한 시각·청각의 요소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한국인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인 ‘가족’ 이라는 코드를 전면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폐암의 90%가 흡연이 주원인이며, 폐암으로 진단된 우리나라 남성의 87%가 흡연자이다. 특히 폐암은 조기발견과 치료가 어려워 예방으로 관리해야 하기에 최선책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최근 우리나라도 폐암선종의 발생 빈도가 증가 추세에 있는 가운데, 흡연율과 폐암사망 통계를 비교하면 담배 소비량 증가 25년 후부터 폐암 사망률이 증가하기 시작해 2020년까지는 폐암 사망률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복지부 측은 이번 광고와 관련, “폐암으로 폐의 기능이 상실되면서 호흡곤란, 질식으로 인해 사망하게 되는 폐암의 실체를 생생히 묘사해 고통 받는 환자의 모습을 가감 없이 다뤘던 전편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를 통해 흡연의 폐해를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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