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미디어 전망] 인터넷·모바일
[2015년 미디어 전망] 인터넷·모바일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4.12.0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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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광고 10년간 100~150배 성장…마케팅지점과 시장이 하나

‘지상파·신문은 흐림, 종편·모바일·IPTV는 맑음’

미디어 전문가인 양윤직 오리콤 미디어본부 국장이 내다본 ‘2015년 매체별 기상도’는 이렇게 요약된다. 그는 전통적 미디어인 신문과 지상파 방송은 광고시장에서 점점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종편과 신생 뉴미디어들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양 국장은 ‘2015 매체 환경 변화 전망’을 주제로 열린 <더피알> 주최 ‘제13회 굿모닝PR토크’에서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아날로그 매스미디어’ 시대를 지나 이제는 크리에이터와 소비자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내년도 미디어 생태계 전망을 각 매체별로 정리했다.

▲ 양윤직 오리콤 미디어본부 국장은 모바일 커머스 시장이 향후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자료사진) ⓒ뉴시스

 인터넷  크리에이터와 소비자 경계 사라져

[더피알=문용필 기자] 크리에이터와 소비자 사이의 경계가 사라졌다. 과거엔 신제품이 나오면 언론에 릴리즈 하는 보도자료를 잘 만들고 그것이 신문에 얼마나 오픈됐느냐가 (홍보에서) 중요했지만, 지금은 블로거 등 시장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주는 또다른 영향력자들이 있다.

홍보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어려워졌다. 예전에는 언론사들만을 상대로 매니지먼트를 하면 됐지만 이제는 집단적 소비자들을 상대해야 한다. 플랫폼들이 거의 다 무료화 되다보니 정보생산자들과 소비자의 경계가 완벽하게 사라졌다.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내가 미디어’라는 생각을 한다. 이런 환경에서 등장한 대표적인 사례는 블로그가 아닐까 싶다.

소위 4대매체(TV·라디오·신문·잡지)는 빠르게 추락하고 있지만 인터넷 광고는 10년간 100~150배 성장했다. 광고효과가 높아서 일까. 그건 아닌 것 같다. 비용을 많이 쏟아 부어도 인터넷 배너광고의 클릭율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런데 왜 인터넷에 관심을 가질까. 유통의 변화 때문이다. 이제는 본격적인 디지털 경제 시대다. 지갑에 현금을 넣어 다닐 일이 별로 없어졌다. 전자상거래 시장은 굉장히 증폭됐다.

인터넷 마케팅을 하는 이유는 배너광고의 클릭율이 높아서가 아니다. 전통적인 매스미디어 매체들은 시장이 아니었다. 인지시키는 프로세스에 의해 (제품을) 기억하고 있다가 나중에 매장에 가서 구매하는 데에 광고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광고노출지점과 시장이 하나다. 그 자리에서 구매가 벌어지고 있다. 마케팅을 하는 곳이 바로 시장이 됐다.

 모바일  동영상 시청 가파른 성장세

세상은 스마트폰 이전과 이후로 분류된다. 스마트폰은 단순한 전화기가 아니다. 많은 기능에 전화가 추가돼 있을 뿐이다. 실제로 스마트폰을 보면 사용자의 네트워크와 라이프스타일 등 거의 모든 정보를 알 수 있다. 24시간 인간의 몸에 가장 가깝게 붙어 다니는 가장 완벽한 개인매체다. 아마 스마트폰처럼 단기간에 대중화된 매체는 없을 것이다.

▲ 자료출처: 시스코, 2013-2018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전망 보고서(2014년)

모바일광고도 인터넷과 마찬가지다. 클릭율이 높아서 투자하는 것이 아니다. 모바일 자체가 하나의 시장이기 때문이다. 모바일 커머스 시장은 향후 빠르게 (성장이) 진행될 것이다.

시스코(Cisco)가 올해 초 모바일 트래픽에 대한 전망보고서를 내놓았는데, 2018년 전세계 모바일 트래픽이 현재 대비 11배로 증가한다고 한다.
 
더 중요한 것은 트래픽을 차지하는 거의 70%가 비디오라는 것이다. 시·공간의 개념은 완벽히 사라지겠구나, 우리가 알고 있는 프라임타임의 개념은 이제 없어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한 신호가 벌써부터 보인다. 국내 영상 트래픽의 약 80%를 유튜브가 장악하고 있는데 광고영업을 하지 않아도 월 매출이 어마어마하다. TV보다 광고단가가 비싼데도 광고매출이 늘어나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이는 효율성의 개념으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가 된다.

미국도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케이블TV 가입자들이 점점 탈퇴하고 있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비싼 (케이블TV) 요금을 내지 않고 유튜브나 티빙(tving), 푹(Pooq)을 이용한다. 모바일 동영상 시청 시간은 TV의 2배를 넘어섰다. 내년부터는 거의 4배까지 늘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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