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여론] 담뱃값 인상 왈가왈부 여전
[온라인여론] 담뱃값 인상 왈가왈부 여전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5.01.0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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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참에 금연” vs. “정부의 바가지”…긍·부정 여론 46대 41로 첨예하게 대립

[더피알=조성미 기자] 2015년의 시작과 함께 담뱃값이 올랐다.

2000원이라는 높은 인상폭으로 인해 신년계획으로 금연을 선언한 애연가들이 많은 한편, 국민보건증진이라는 명목을 앞세워 부족한 세수를 확보하기 위해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가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 담뱃값이 큰 폭으로 인상된 가운데 한 개비 당 300원짜리 '개피담배'가 등장했다. ⓒ뉴시스

지난 연말부터 담뱃값 인상이 예고됨에 따라 담배사재기가 기승을 부려 소매점에선 1일 1인 1갑 제한 판매 등을 시행할 정도로 시중에 담배 품귀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여기에 차익을 노린 소매업소의 ‘매점매석’도 드러나며 담배 때문에 새해 초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급기야 기획재정부는 담뱃값 인상으로 타격을 받는 저소득층 노인을 위해 봉초 담배(잘게 썬 담뱃잎을 종이봉투에 넣어 파는 형태로 흡연자가 직접 담뱃잎을 종이에 말거나 곰방대에 넣어 피운다)를 부활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지는 등 담뱃값 인상을 두고 정부도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담뱃값 인상의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어떤 말들이 오가고 있는지 온라인 여론 분석툴 <펄스K>를 활용, 지난달 22일부터 1월 4일까지 ‘담뱃값인상’을 키워드로  누리꾼들의 반응을 살펴봤다.

▲ '담뱃값 인상'에 대한 일자별 언급량 추이 (자료=펄스k)

그 결과 조사기간 동안 총 6030건, 하루 평균 464건의 왈가왈부가 발생했다. 전체 언급 가운데 가장 많은 3341건(55.4%)이 블로그에서 일어났으며, 이어 트위터(2266건, 37.6%)와 페이스북(423건, 7.0%) 순으로 나타났다.

일자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22~25일에는 하루 100~200여건의 언급이 발생했던 것에서 26일 409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후 다시 200여건 수준으로 언급량이 감소했으나, 본격적인 연말 시즌인 29일(414건)부터 꾸준히 증가해 지난 2일에는 1042건으로 두 배 이상 뛰어올랐다. 담뱃값이 실질적으로 인상된 1월 1일 이후 온라인상에서의 관심도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 긍·부정 의견 비율 (자료=펄스k)

담뱃값 인상에 대한 언급량과 함께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긍·부정 성향을 확인할 수 있는 호감도 결과를 보면, 긍정적 언급이 46.4%(2080건), 부정적인 언급이 41.4%(1854건)으로 나타났다. 중립적인 언급은 545건으로 12.2%를 차지했다.

다만 누리꾼들이 많이 리트윗한 의견을 살펴보면, 부정적 뉘앙스가 강했다. 무엇보다 이번 담뱃값 인상을 국민건강을 위한 정책이라고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트위터리안 @deu****의 “담뱃값 인상에 따른 자연 감소분에 더하여, 값을 올리기 전 흡연자의 12%가 항의의 표시로 담배를 끊는다면, 정부의 바가지 씌우기는 아무런 효과가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라는 멘션은 21번 리트윗 됐다.

또 트위터리안 @joca****의 “담배값인상은 통과시키면서 담배갑에 혐오사진 넣는법은 안된다하는 것만봐도 담배값인상은 국민에게 돈뜯을려는 것으로밖에 볼수없다 세계에서 가장 디자인이 이쁜 담배갑은 한국이더라”라는 의견도 17번 리트윗됐다.

한편 펄스K의 분석툴은 단순 리트윗은 집계하지 않으며, 자신의 의견을 더해 리트윗한 인용트윗은 별도의 의견으로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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