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와 록밴드 ‘버즈’의 공통점은…‘남자라면’
팔도와 록밴드 ‘버즈’의 공통점은…‘남자라면’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5.05.0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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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라면’ 이용한 신곡 홍보 나서…팔도 측도 ‘응답’

[더피알=문용필 기자] 인기 록밴드 ‘버즈’와 식품전문기업 ‘팔도’...얼핏보면 별로 연관성이 없을 것 같은 이들 사이에 공통분모가 존재한다. 다름아닌 ‘남자라면’이 그것. 버즈가 최근 동명의 신곡을 내놓으면서 팔도의 라면제품 ‘남자라면’을 응용한 톡톡튀는 홍보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 (사진: 인넥스트트렌드)

버즈는 최근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buzzcomeback)을 통해 팬들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실시했다. 신곡 ‘남자라면’을 응용해 ‘남자라면OOOO’이라는 패러디 문구를 댓글로 올리면 공연 티켓을 증정하는 이벤트다.

그런데 공지글에는 ‘#내친김에라면씨에프도’ ‘#보고있나팔도’라는 해시태그가 첨부됐다. 팔도가 지난 2012년 출시한 라면제품 ‘남자라면’이 버즈의 신곡 제목과 같다는 점을 응용한 셈이다.

라면을 이용한 버즈의 신곡PR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신곡의 PR용 홍보용 CD와 함께 진짜 ‘남자라면’ 제품을 선물하는 프로모션 활동에 나선 것이다. 사실 버즈의 신곡 ‘남자라면’은 제목만 라면과 연관되는 것은 아니다. 봄에 잘 어울리는 가볍고 유쾌한 멜로디에 ‘라면먹고 갈래’ ’파송송 계란탁‘ 등의 가사가 담겨있다.

이와 관련, 버즈의 소속사인 인넥스트트렌드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신곡의) 제목을 짓고보니 ‘남자라면’이라는 제품이 있었다. 노래에도 라면 이야기가 있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남자라면’을 PR용으로 사용했다. (많은 분들이) 재미있어 하시더라”고 설명했다.

버즈의 이같은 홍보활동에 팔도 측도 호응했다. 팔도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은 팬 대상 이벤트에 “남자라면 팔도 (상품명 도용을 빌미로 티켓을 구걸한다)”라는 재미있는 댓글을 남겼다.

다음날 버즈 측이 페이스북을 통해 신곡 ‘남자라면’의 음원 오픈 소식을 전하면서 “오늘 점심은 항상 우리가 즐겨먹던 남자라면을 먹을 예정입니다. 이 또한 다른 의도는 없습니다”라는 글을 올리자 팔도 측은 “이 글을 팔도가 좋아합니다”라는 댓글로 화답했다.

이에 버즈 측은 팔도의 ‘비빔면’ CM송을 응용해 “왼손으로 비비고~ 오른손으로 비비고~ 그냥 흥얼 거리는 겁니다. 다른의미는 없습니다”라는 댓글을 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 버즈의 페이스북 글에 팔도 측이 재치있는 답글을 달았다./사진:버즈 페이스북 캡쳐

팔도 측은 “(버즈의) 노래가 잘됐으면 좋겠다. (라면제품) ‘남자라면’의 홍보효과도 분명히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노래가 잘 돼서 저희와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활동이 있으면 좋을 것 같기도 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다만, 이렇게 훈훈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지만 이는 공식적인 콜라보레이션, 혹은 협업 마케 팅은 아니라는 것이 양측의 설명이다. 단지, 버즈 측은 신곡 제목이 라면이름과 같다는 점을 홍보에 응용했을 뿐이고 팔도 측도 버즈를 공식 지원하거나 버즈와의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버즈가 향후 팔도의 CF모델로 활동할 가능성은 있을까. 이는 ‘남자라면’의 리뉴얼제품이 나오지 않는 한 쉽지 않아보인다. 팔도 측 관계자는 “일단 ‘남자라면’ 광고 계획이 없다”며 “그러다보니 모델을 쓸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버즈는 지난 2003년 데뷔했으며 그간 ‘어쩌면’ ‘겁쟁이’ ‘가시’ 등의 히트곡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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