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인천공항 푸드 엠파이어’, 사업 론칭보다 불화설 일축이 우선?
아워홈 ‘인천공항 푸드 엠파이어’, 사업 론칭보다 불화설 일축이 우선?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5.07.2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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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직 해임된 구지은 부사장의 야심작 홍보하며 잇단 추측성 기사 진화에 방점

[더피알=안선혜 기자] 신규 프로젝트를 홍보하면서 왜 대표의 불화설을 먼저 꺼내들었을까?

히노컨설팅펌이 아워홈의 인천공항 식음료코너 프로젝트인 ‘푸드 엠파이어’ 론칭을 알리면서 자사 노희영 대표와 구지은 아워홈 부사장의 불화설을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CJ그룹 전 고문이던 노 대표와 구 부사장은 본래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었으나, 지난 6월 CJ제일제당 출신으로 아워홈 대표로 영입됐던 김태준 대표가 취임 4개월만에 사표를 내면서 이들 관계가 틀어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업계에서 흘러나왔었다.

당시 복수 매체에서도 김 전 대표의 갑작스런 사의를 놓고 구지은 부사장과 불화설에 무게를 두고 보도하기도 했다. 노 대표가 YG엔터테인먼트의 외식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전문경영인으로 영입됐다는 이유에서였다.

▲ 노희영 대표(왼쪽)와 아워홈 '푸드엠파이어'. (사진제공: 히노컨설팅펌)

푸드 엠파이어는 지난 2일 구 부사장이 보직해임되기 전 추진했던 핵심 프로젝트다. 노 대표가 전반적인 기획부터 인테리어 디자인, 메뉴 개발, 유니폼 디자인까지 모두 관장하며 실질적인 총괄책임자 역할을 맡았다.

히노컨설팅펌은 이번 론칭 소식을 전하면서 최근 구지은 부사장의 보직해임과 이에 따른 불화설 등 노 대표가 (여러) 잡음이 무색할 만큼 인천공항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쳤다며, 불화설 역시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

회사 측은 “구지은 부사장과는 좋은 선후배 관계로 지내고 있다”는 노 대표의 말을 전하면서 이같은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보도자료 타이틀에서부터 ‘노희영 대표, 아워홈 구지은 부사장과 불화설 무색’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와 관련, 히노컨설팅펌 관계자는 “구 부사장이 보직해임 되면서 (불화설) 관련 기사들이 쭉 나왔었고, 마침 론칭하는 이슈도 있어 두 분 사이에 문제가 없기에 해명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자료를 내게 됐다”며 “일각에서는 노 대표가 푸드 엠파이어 사업에 더 이상 관여하지 않는다는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는데, 내년 4월 30일까지는 계약이 돼 있어서 업무는 계속된다”고 밝혔다.

아워홈 관계자 역시 “우리 측도 내일(21일) 관련 보도자료를 낼 예정인데, 히노컨설팅펌이 과거에 나왔던 (불화설 관련) 기사들이 부담이 돼 먼저 이런 자료를 낸 것 같다”며 “실제 불화설은 사실이 아니고, 푸드 엠파이어 관련 보도자료를 공동으로 내기로 했었다”고 입장을 전했다.

▲ 구지은 전 아워홈 부사장의 페이스북에 지난 2일 올라온 게시글.

한편, 구지은 부사장은 보직해임 당시 내부 경영진들과의 갈등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바 있다.

그는 지난 2일 “외부는 인정, 내부는 모략”이라며 “회사의 발전을 위하여 열심히 일만 하는 인재들은 일 안하고 하루 종일 정치만하는 사람들을 이길 수가 없다. 우수한 인재들이여... 인내하고 버텨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해 여러 뒷말을 낳았다.

구 부사장은 이후에도 타코벨 매장 오픈을 비롯해 인천공항 푸드 엠파이어 오픈 소식 등을 꾸준히 페이스북에 포스팅하며 챙기는 모습이다. 노희영 대표 역시 구 부사장의 푸드 엠파이어 오픈 포스팅에 반응이 좋은 브랜드들을 언급하며 댓글을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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