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웃음저격’, 소비자 ‘웃음반격’
LG전자 ‘웃음저격’, 소비자 ‘웃음반격’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5.08.0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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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톤플러스 ‘맥.북.에어’ 마케팅에 일부 소비자들 “낚였다”

[더피알=강미혜 기자] LG전자가 애플사의 맥북에어를 준다?

솔깃한 이야기는 LG전자가 최근 진행하고 있는 ‘맥.북.에어’ 이벤트다. ‘웃음을 저격’하려는 회사 측 의도에 일부 소비자들은 “낚였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당 이벤트는 인기 블루투스 헤드셋 ‘LG톤플러스’ 마케팅 일환으로 이뤄졌다. LG톤플러스를 사면 ‘맥.북.에어’를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LG전자 측은 이같은 내용을 온라인 공지 및 종이 쿠폰 형태의 교환권을 통해 홍보했다.

▲ 사진 출처: lg전자

언뜻 애플의 노트북 맥북에어를 내건 듯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맥스봉(맥)과 도서문화상품권(book, 북), 나이키에어(에어) 세 가지 단어를 조합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일종의 말장난 마케팅으로 소비자 시선을 집중시킨 것이다.

그러면서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꼭 읽어주세요’라는 문구 뒤로 ‘맥(백스봉)북(도서문화상품권)에어(나이키에어)의 줄임말로 특정 상표와 무관함을 사과드립니다’고 명기했다.

하지만 이를 본 일부 소비자들은 오해를 유발하는 문구라며 불편한 속내를 내비치기도 한다. 실제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는 이벤트 홍보 쿠폰 사진과 함께 황당하다는 글을 올리기도.

▲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lg전자 '맥.북.에어' 이벤트 쿠폰과 관련한 글이 올라왔다. 사진: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온라인상에선 “진짜 맥북 기대했건만.....” “할 말을 잃었다” “이벤트 기획자는 무슨 생각?” 등의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재미를 추구하려는 마케터의 재기발랄함이 엉뚱한 방향으로 튄 사례들은 종종 있어왔다.

모바일 게임업체 라쿤소프트는 메르스로 인한 국민 불안감이 한창인 지난 6월, 게임 캐릭터에 ‘메르스’를 추가해 빈축을 샀다. 게임에서라도 메르스를 극복해 보자는 의미였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과도한 메르스 마케팅이라며 불쾌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네네치킨의 경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을 합성한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호된 역풍을 맞았다. (관련기사: ‘일베논란’ 네네치킨, 남일 아니다) 서민 대통령과 서민 치킨이 잘 어울릴 것 같아서라는 사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베치킨’이라며 불리며 한때 불매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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