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열에 여섯 “소속 매체 디지털 전략 실천”
기자 열에 여섯 “소속 매체 디지털 전략 실천”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5.08.2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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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협회보 설문조사…중앙방송·지역민방 움직임 더딘 것으로 인식

[더피알=문용필 기자] TV와 신문 등 전통적인 미디어 플랫폼이 인터넷, 모바일 등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플랫폼에 주도권을 내주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자들의 상당수는 자신이 소속된 매체가 디지털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전략 실행에 가장 필요한 것은 ‘회사 차원’의 비전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한국기자협회가 발간하는 기자협회보는 협회 창립 51주년을 맞아 최근 현역기자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소속회사가 모바일 등 디지털 전략을 어느 정도 실천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61.2%는 ‘실천하고 있다’고 답했다. ‘실천하지 않고 있다’고 답한 이는 38.6%였다.

이에 대해 기자협회보는 “‘실천하지 않고있다’는 응답은 중앙방송(66.2%)과 지역민방(100%) 기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비해 방송이 상대적으로 디지털 전략 구축에 인색하다는 분석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디지털 전략 실행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7.1%가 ‘회사 차원의 비전’을 꼽았다. ‘전담조직’이라고 답한 이는 30.5%였으며 ‘뉴스룸 인력확충’(22.2%), ‘기자들의 노력확대’(10%)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관련기사: 혁신저널리즘, ‘정치논리’ 빼고 ‘시장논리’ 따라야)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사로는 KBS(31%)가 꼽혔다. 조선일보는 21.6%로 2위를 차지했으며 연합뉴스(15.0%), SBS(6.1%), JTBC(4.2%), 한겨레(3.0%), YTN(2.7%)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MBC는 공중파 방송사임에도 불구하고 1.4%에 그쳤다.

가장 신뢰하는 언론사 1위에는 한겨레(13.7%)가 올랐다. KBS와 경향신문은 각각 13.3%, 11.3%를 차지해 2, 3위를 차지했다. 5위를 차지한 JTBC(8.7%)는 다른 종편과 SBS(5.4%), MBC(1.1%) 등 공중파 방송사를 제쳐 눈길을 끌었다.

최근 국내 양대 포털사이트가 자사 뉴스제휴 평가를 언론계에 자율적으로 맡기는 뉴스제휴 평가위원회를 추진중인 것과 관련해선( 응답자의 49.2%가 위원회가 사이비 언론퇴출과 어뷰징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봤다. (관련기사: 포털뉴스 정화, 언론계 손에 맡긴다) 반면, 43.1%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어뷰징을 막고 이용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62.4%가 공감했으며, ‘맞지 않는 말’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7.2%였다.

지난 3월 통과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안’, 이른바 ‘김영란법’의 적용대상에 언론인이 포함된 것에 대해서는 찬성의견이 51.6%, 반대의견이 45.8%로 나타나 찬반양론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잘모른다’는 의견은 2.6%였다. (관련기사: 언론사 포함된 김영란법, 언론홍보 변화 가져올까)

한편, 이번조사는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전국 현역기자 3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법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5.7%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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