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공공기관, ‘공모전’에 빠지다
지자체·공공기관, ‘공모전’에 빠지다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5.09.0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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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아이디어’ 두 마리 토끼 잡기…단발성 이벤트 한계 지적도

[더피알=조성미 기자]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등이 각종 공모전을 통해 대국민 소통 방안 찾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던 광고나 홍보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참여대상을 일반인으로 확대하고, 형태 또한 IMC와 온라인 콘텐츠 등으로 넓히는 추세다. 더욱 많은 이들의 참여를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홍보와 마케팅 활동 등에 접목하기 위해서다.

경기도는 ‘당신의 도전이 세상을 바꾼다’를 주제로 ‘2015 NEXT경기 소통콘텐츠 크리에이터 공모전’을 실시한다.

이번 공모전은 NEXT경기 10대 과제에 대한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 캠페인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도민들의 정책 체감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젊은층에게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도정에 반영하고 실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도민 의견을 도정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쌍방향 공모전 형태로 진행된다.

원주시는 역사와 문화·관광·축제·먹거리·감동스토리 등 시를 홍보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블로그 포스팅과 UCC 공모전을 연다. 공모전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채널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12일까지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HUG(주택도시보증공사)는 오는 24일까지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상품 마케팅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한다. 서민주거안정에 기여하는 보증상품에 관한 관심을 유도하고 참신한 마케팅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공사의 보증상품 전체 또는 전세금안심대출 등의 특정 보증상품을 선정해 마케팅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된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도 공적원조(ODA) 사업의 대국민 인지도 확산을 위해 ‘2015 코이카 홍보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홍보 영상 시나리오 부문과 사진 시나리오 부문은 ‘지구촌 행복시대, 코이카가 함께합니다’를 주제로, 캐릭터의 경우 코이카 로고 및 슬로건, 비전, 5대 사업 분야 등에 맞춰 다음달 16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국립생태원 또한 생태계 보전의식 확산과 실천 유도를 위한 ‘생태를 생각하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 공모전’ 작품을 다음달 12일까지 접수받는다. 주제는 생태계 보전의 필요성,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보전할 수 있는 실천 아이디어 중 선택 가능하며, 공모분야는 포스터(초등·중고등·일반)와 영상(UCC·애니메이션) 2개 분야로 진행된다.

이와 관련, 최근 부산시의 대학생 마케팅 공모전의 심사를 맡았던 이용재 동명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공모전은 학생들이 배운 것을 실현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주최자 입장에서는 학생들의 시각으로 최신 트렌드와 신선한 아이디어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학생들에게 더 많은 공모전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란다”면서도 “다만 주최측이 원하는 콘셉트와 의도·취지 등에 대해 좀 더 명확하게 전달한다면 공모전을 통해 모아진 아이디어의 실제 실행 가능성도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업계 한 관계자는 “공모전은 자연스레 국민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훌륭한 홍보/마케팅 수단이 된다”면서도 “지자체나 공공기관 등의 업무활동과 큰 틀에서 유기적으로 만난다기 보다 단발성 행사나 보여주기식 이벤트 정도로 그치는 경우도 많다는 점에서  아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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