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뉴스룸’, 브랜드 저널리즘 논하기엔 시기상조
포스코 ‘뉴스룸’, 브랜드 저널리즘 논하기엔 시기상조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5.09.0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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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한달...온라인 홍보창구 이상의 역할 눈에 안 띄어

[더피알=문용필 기자] 포스코가 ‘뉴스룸’이라는 이름의 온라인 소통창구를 운영한지 한 달이 지났다. ‘뉴스룸’이라는 명칭 때문에 ‘브랜드 저널리즘(Brand Journalism)’ 개념이 연상되지만 아직까지는 기존 오프라인 사내지였던 <포스코신문> 시절과 큰 차별점을 두지는 않고 있다.

다만, 온라인을 통한 그룹 커뮤니케이션의 변화가 조금씩 감지되는 만큼 향후엔 브랜드 저널리즘의 형태를 지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포스코의 온라인 뉴스룸./사진:포스코 홈페이지 캡쳐

포스코는 21년간 발간해오던 사내지 <포스코신문>을 7월 30일자를 기점으로 종간시켰다. 이후 이를 대체할 새로운 온라인 소통채널 ‘뉴스룸’을 지난달 6일부터 정식으로 가동했다.(관련기사: 포스코표 브랜드 저널리즘은 어떤 모양일까)

포스코의 뉴스룸은 그룹과 관련된 각종 소식들로 채워져 있다. 제목이나 본문을 보면 기존 언론사의 기사형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 기사에 바이라인(기사작성자 이름)을 명시하듯 담당자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가 기재돼 있다. 언론사의 기획연재물을 보는 것 같은 기고도 만날 수 있다.

표면적으로 보면 브랜드 저널리즘 문법을 내세운 것 같지만, 아직 본격적인 브랜드 저널리즘 형태를 취하지는 않았다는 것이 포스코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뉴스룸은 포스코신문의 원래 기능을 계승, 발전시켜서 온라인으로 대체해 운영하는 형태라고 보면 된다”며 “새롭게 브랜드 저널리즘을 앞세웠다고 (말)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플랫폼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었고, 기존 주간지 형태의 사보와 달리 실시간으로 소식을 게재한다는 것에서 차이점이 있다는 것. 실제 포스코 홈페이지의 뉴스룸 탭에는 ‘舊(구) 포스코신문’이라고 함께 기재돼 있다. 오프라인 신문의 제호를 바꿔 온라인 신문으로 재창간 한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뉴스룸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비리 의혹 등 최근 불거진 그룹 관련 부정적 이슈에 대해 언급하거나 대응하는 커뮤니케이션은 발견할 수 없다. 타깃 오디언스의 관심사와 궁금증을 객관적 시각에서 충족시키는 것이 브랜드 저널리즘의 미덕 중 하나라고 볼 때(관련기사: 성공적 브랜드 뉴스룸 위한 10가지 포인트), 아직까진 대외 홍보 수단 이상의 의미를 찾기는 어렵다. 

또다른 포스코 관계자는 뉴스룸을 통한 선제적인 이슈관리 방안에 대해 “아직 거기까지 논의된 것은 없었던 것 같다”며 “향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단계라면 모르겠지만 (당분간) 그렇게 운영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 론칭한 온라인 사내 소통 채널 ‘포스코투데이’는 회사 전반의 소식에 대한 내부 구성원들의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투데이는 실시간 뉴스와 CEO타임라인, 우리들 이야기, 글로벌 스토리 등의 다양한 카테고리를 동영상과 이미지, 인포그래픽 등을 활용해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포스코투데이에 게재된 소식 중 대외 이해관계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는 뉴스룸을 통해 공개된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기존의 사내소통 시스템이 있었지만 해외법인을 포함한 전 임직원들이 함께 소통하는 공간이 필요했다. 신문과 사내블로그, 사내방송이 있었지만 모든 직원들이 다 접근권한을 갖고있는 것은 아니었다”며 “기존에 갖고있던 (사내) 매체를 통합해 온라인 단일 매체로 운영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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