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뉴스제휴평가위 내달 출범…평가위원 ‘비공개’
포털 뉴스제휴평가위 내달 출범…평가위원 ‘비공개’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5.09.2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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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위 규정 합의안 발표…15개 언론·시민단체 참여

[더피알=문용필 기자] 양대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의 새로운 공개형 뉴스제휴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공개형 뉴스제휴 평가위원회(이하 평가위)가 점점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평가위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이를 두고 또다른 공정성 논란이 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설립을 위한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평가위 규정 합의안을 24일 발표했다.(관련기사: 포털 뉴스제휴 변화, “진상고객 많아 콜센터 폐지하는 느낌”)

▲ 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양대 포털사이트의 뉴스제휴평가위원회 규정합의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설립을 위한 준비위원회. ⓒ뉴시스

이번 합의안에는 한국신문협회,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언론학회, 한국온라인신문협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등 7개 단체가 합의한 내용으로 평가위에 대한 세부사항이 담겨있다. 지난 7월 출범한 준비위는 평가위 준비를 위한 예비모임성격을 띄고 있다.(관련기사: 포털 뉴스제휴 좌우할 ‘평가위원회’ 예비모임 개최)

평가위는 향후 뉴스 제휴 심사와 관련된 기준 및 절차를 제정하고 그 기준에 따라 평가를 진행할 예정. 준비위에 참여한 7개 단체를 포함해 경제정의실천연합, 대한변호사협회, 한국기자협회, 언론인권센터, 인터넷신문위원회, 한국소비자연맹, 한국신문윤리위원회, 한국 YWCA 연합회 등 총 15개 단체가 추천하는 인사로 구성된다. 각 단체는 2명씩 위원을 추천할 수 있다.

평가위의 통상적 회의 및 평가업무는 각 단체별 1인이 참여하는 15인이 맡게되며 회의별 참가자는 해당 추천기관에서 결정하게 된다. 조직은 평가와 심의를 전담하는 평가위(상설기구)와 정책과 제도를 전담하는 운영위(비상설기구)로 구성된다.

1년 임기의 평가위원은 온라인 뉴스와 관련된 전문성을 갖추고 평가자로서의 심각한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한다. 이들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는다. 다만 추천기관 및 단체명은 공개할 수 있으며 연임이 가능하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평가위원의 신원을 미공개로 한다는 대목이다. 이는 평가독립성을 지키기 위함이라는 것이 네이버와 카카오 측의 설명이다. 뉴스 제휴 평가 과정에서 해당 언론사가 평가위원에게 외압을 행사하거나 청탁하는 것을 막는 장치다.

이와 관련, 카카오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준비위가) 이 부분을 중요한 원칙으로 세웠다고 하더라”며 “(신원 공개와 비공개) 둘 다 검토했다가 최종적으로는 투멍셩과 공정성을 위한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해서 (비공개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다른 측면에서 공정성 시비가 불거질 수 있는 부분이다. 평가위에 포함되는 언론단체들은 대부분 언론계를 대표하는 기관이기는 하지만 이들 기관에 소속되지 않은 언론사들도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특정 언론단체 뿐만 아니라 여러 기관이 두 달동안 고민해서 결정한 사안이다. 이들이 제일 잘아는 분야이니까 그런 우려를 생각했을 것”이라며 “준비위에 15개 단체가 포함되는데 특정단체와 이해관계를 가진 곳에서 특혜를 요청해도 다른 단체들이 그것을 제어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평가위원 구성에 대해서는 “추천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멤버가 구성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며 “언제 위원들이 선정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한편, 평가위는 이번 합의안을 토대로 내달 공식 출범하며 세부 평가기준을 마련한 뒤 연말부터는 본격적인 평가활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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