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기업들, 한국 문화 지킴이 나서
다국적기업들, 한국 문화 지킴이 나서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5.10.1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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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해 긍정적 가치 확산

[더피알=이윤주 기자] 다국적기업의 현지화 전략에 있어 ‘문화’는 핵심 요소다. 개별국가, 지역사회와 자연스레 교감하기 위해선 고유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문화와 사회공헌을 연계하는 시도들도 활발하다. 실제 한국 문화재와 역사에 관심을 갖고, 긍정적 가치를 이끌어내는 다국적기업들이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덕수궁 중명전에서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휘호’를 문화재청·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부하고 15일부터 특별 전시에 들어갔다.

▲ 스타벅스 코리아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백범 김구 선생의 유물을 기부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 8월 15일 광복절에 출시한 <2015 코리아 8.15 머그, 텀블러, 카드> 판매 수익금으로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친필휘호’를 구입해 성사됐다.

송혜경 스타벅스 코리아 홍보 과장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 생각했다”며 “문화재청과 협의 끝에 광복과 관련된 유물을 구입하자는 결론이 나왔고, 대표적 인물인 김구 선생에 적합한 유물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화재 사랑과 친환경 활동의 일환으로 유물에 적힌 ‘존심양성存心養性(좋은 마음을 그대로 지키고 간직하여 하늘이 주신 성품을 키워 나간다)’이란 문구를 담은 텀블러를 제작하고, 문화유산 보전기금 마련 행사도 갖는다.

스타벅스는 지난 2009년부터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협약을 통해 우리 문화재를 알리고 보전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 구찌는 '나의사랑 문화유산' 캠페인을 발족했다.

이탈리아의 럭셔리 브랜드 구찌는 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함께 ‘나의사랑 문화유산’ 캠페인을 2년째 진행 중이다.

나의사랑 문화유산은 훼손될 위기에 처했거나 보존가치가 높은 유산을 시민들의 추천으로 보존하는 활동이다. 지난 2013년에 시작해 5년간 총 5억원을 후원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에 본사를 둔 온라인 게임회사 ‘라이엇게임즈’는 한국 커뮤니티로부터 받은 사랑을 한국 문화유산 보호로 보답하고 있다.

올해로 4년째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에 나서고 있는 라이엇게임즈는 특히 해외 문화재 환수사업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2014년 문화재 환수 관련 기업 후원금의 1/3 가량이 라이엇게임즈에서 나왔을 정도다. 지난 9월에도 문화재지킴이 활성화를 위해 8억원을 후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라이엇게임즈는 임직원을 중심으로 문화재 청정 활동, 참여형 프로젝트 등을 이어오고 있다. 

다국적기업들의 이같은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한국문화재재단 관계자는 “해외 기업들이 우리 문화유산에 많은 관심을 가져줘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더 많은 기업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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